이집트 재래시장 "칸 엘칼릴리" 구경하기

2015. 7. 23. 15:23이집트 여행/칸 엘칼릴리 시장

 

 

 ■  "맹푸르나?" 의  이집트 "카이로" 여행 3일차..  "칸 엘칼릴리(Khan El-Khalili) " 시장 구경

 

 

 

 

해외여행을 떠나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곳..  그 나라의 재래시장이다..

재래시장으로 가면 그 나라의 서민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언어교환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현지 여인의 도움을 받아 "칸 엘칼릴리(Khan El-Khalili) " 시장 구경에 나선다..

  

 

 

  

칸 엘칼릴리 시장으로 가는 길은 곡예 수준이다..

    

어차피 배낭여행을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로 택시로 이동을 하였으나, 지난번에 언급 한 바와 같이 이집트의 택시는 굴러가는 것 조차 신기할 정도의 수준이다..

 

도로 사정 또한 만만치 않다..

  

차선이 없는 건 기본이고, 차선이 있다 하더라도 차선은 참고사항 일 뿐..

2개 차선이 그려져 있는 곳은 차량들은 금방 3개의 차로를 만들고, 4개 차선이 그려져 있는 곳은 5개의 차로 또는, 그 이상의 차로를 만들며 질주한다..

 

서로 머리를 들이 밀고, 상대방 차량과 스치듯 레이스를 하는 것 처럼 시속 100km로 질주 한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계속 빵빵거리며 클락션을 울리며 질주하는 차량에 타고 있으면 저절로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헐...  심지어 내가 탄 택시는 백미러를 접고서 운전을 한다..)

 

그런 와중에도 오토바이들이 끼어 들고, 횡단보도와 신호가 없어 보행자들은 곡예를 하듯이 그 사이를 횡단하고, 도로위의 무질서는 이로 말로 표현이 다 안 될 정도이다.. 

(요르단의 풍경은 정말 양반 수준이다.. ㅋ)

 

 

복잡한 도로 한 가운데에서 휴지를 팔고 있는 여인.. 

 

 

    

비교적 깨끗한 차량만 골라서 찍은 사진.. ㅋ

 

 

 

어찌 되었든..  곡예를 하듯이 달려온  "칸 엘칼릴리 시장"..  (아직도 클락션 소리에 귀가 멍멍하다)

 

1382년 술탄 바르쿠크(Barquq)의 아들 알-칼릴리(Al-Khalili) 왕자가 대상들을 위해 세운 숙소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오랜 역사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칸 엘칼릴리 시장"은 매력적인 관광지가 분명하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주변 상황을 살펴보는데 의외의 풍경이 펼쳐진다..

 

라마단 기간이라 비교적 조용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법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며 시장 분위기가 풍겨진다..

   

  

 

 

시장을 안내해 줄 아랍 친구를 만나서 "알-하킴(Al-Hakim) 모스크"로 들어 선다..

 

모스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며, 신발을 보관할 경우 보관료를 5파운드를 받는다..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지 않고 야간 촬영 모드로 촬영한다)

 

  

  

 

  

  

  

아직도 저녁기도가 한창이다..

 

  

 

 

모스크 한쪽에서는 기도를 하고 있었으며, 다른 쪽에서는 마치 소풍 나온 듯한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을 찍고 있는 동양인이 신기했는지 아이들이 다가왔고, 천진난만한 포즈를 취해 준다..

  

그중 한 아이의 엄마가 내게 과일주스와 하얀 쌀죽을 건네며 친절하게 인사를 나눈다..

(이집션은 원래 친절하다고 하던데.. ^^) 

 

  

 

동양인이 낮설었는지 카메라를 들이대자 울음을 터트린다.. ^^!

 

 

 

무슨 기도를 하길래 이렇게 간절할까??  그 간절함이 내게도 전달이 된다..

 

오랜시간 동안 사막이라는 열악한 환경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살아 가기 위해서는 신에게 절대적인 의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모스크를 빠져 나와 이제 시장 구경에 나선다..

 

형형색색의 조명 아래 다양한 점포들이 늘어서 있으며, 전체 상점수는 약 1,5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집트에서 사용되는 물건은 모두 이 시장에 있다 하더니만 정말 과장이 아니다..

   

 

 

 

 

 

 

 

 

 

 

6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의 시장에 걸맞게 중세시대의 건물들이 곳곳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시장 골목.. 

그들은 라마단 기간을 축제와 같이 즐기고 있었다..

 

술도 없이 새벽까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는 이집션들이 동양인의 눈에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골목 좌측에 있는 집은 대 부호가 살던 집으로서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전통 옷집 앞에서 옷을 입어보는 와중에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잡으며, 미소를 띄워주는 여인들을 통해 이집트의 자유로움과 개방의 모습이 보인다.. 

 

  

 

 

 

엄청난 인파들을 헤치며 시장 곳곳을 구경하며 통과한다..  

 

 

  

  

 

 

 

 

복잡한 시장을 가로질러 파티마(Fatima) 왕조가 이집트로 본거지를 옮기면서 세운 최초의 모스크 이자, 파티마 왕조의 대표적 건축물인 "알-아즈하르 모스크(Al-Azhar Mosque)" 앞의 광장까지 이동해 오니.. 

 

여기에도 더 많은 이집션들이 모여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복잡한 시장구경에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소매치기를 당해 여권이나 현금이 분실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상품을 구입할 경우, 흥정을 통해서 적절한 가격에 물건을 사야 한다..

 

매번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오랜 세월동안 흥정에 익숙한 이집트 상황을 감안하여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어 사고자 하면, 내 마음속에 그 물건의 가격을 정하고 흥정하며 그 자체를 즐기면 되는 것이다.. 

 

(한국과 비교하여 환산하되, 최소한 그들이 제시하는 가격의 50% 이하에서 출발하여 흥정하며, 가격이 안 맞으면 다른 사람에게 그 물건을 사면 된다) 

 

 

정신없던 도로 상황과 복잡했던 시장 구경..  역시..  카이로는 혼돈의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