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도시 "룩소르"

2015. 7. 24. 15:25이집트 여행/카르나크 신전, 룩소르 신전

 

 

 ■  "맹푸르나?" 의  이집트 "룩소르" 여행 1일차..  신들의 도시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

   

   

 

 

나일강과 신들의 계곡 전경

 

 

   

정신없고 혼잡한 카이로를 떠나 "신들의 도시 룩소르"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위해 호텔 체크아웃을 끝내고..  

호텔 셔틀버스로 카이로 공항으로 이동하여 국내선을 이용, 룩소르로 향한다..

  

타고 가는 비행기 기종은 "EMBRAER-170"으로 길이 약 30m 정도로 보는 바와 같이 아담한 녀석이다.. 

나는 이녀석을 은근 좋아하는데..

대형 항공기 보다 훨씬 낮게 비행하며, 비행중 움직임이 다이나믹하여 비행하는 느낌이 제법 쏠쏠하다..  ^^

   

  

  

 

카이로 공항을 이륙하여 비행을 시작한다..  뿌연 사막의 먼지 사이로 나일강이 보이며.. 

   

  

 

 

자연이 만들어 낸 사막의 문향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1시간 정도 비행을 하면..  나일강을 끼고 비옥한 녹지가 펼쳐진다..

이집트에게 나일강은 엄마의 젖과 같은 절대적인 존재이며, 나일강 없는 이집트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늘에서 바라 보아도 열악한 농촌 풍경..

 

 

 

룩소르 공항에 가볍게 착륙하여 비행기에서 내려오니..

뜨거운 공기가 후욱..  코속을 파고들며, 얼굴이 후끈거릴 정도의 강한 햇살이 비춘다..

 

호텔로 이동하는 길에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45도라고 한다..  헉!!

 

카이로에서의 소음과 번잡한 도심과는 달리..  룩소르는 너무도 고요하고 조용한  시골과 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이 두번째 숙소인 "킹스 아일랜드 룩소르 호텔"..

 

  

  

  

   

이 호텔의 특징은 나일강 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훌륭한 부대시설과 모든 객실이 잔디 정원을 품고 있는 장점이 있다..

 

1박에 우리나라 돈으로 약 4만원..  거의 대박 수준이다..  ^^

 

복잡한 카이로를 벗어나 룩소르에 도착하니 저절로 편안한 마음과 여유가 생긴다..

이곳이 진정한 휴양지인 것이다..

  

   

   

 

 

 

 

  

 

호텔 체크인후 여행짐을 내려놓고 오후 스케쥴을 위해 맛있게 커리로 냠냠~~

(한국인은 밥이 최고여~~)

 

  

 

 

 

이제 오후 스케쥴을 소화해 볼까나??

 

 

룩소르에서 첫번째 들린 곳은 "카르나크(Karnak) 신전"으로..  이곳 주차장에서 한달전에 자살폭탄 테러가 이루어졌던 곳이다.. ^^!

 

"아랍의 봄" 이라 부를 수 있는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2010년엔 이집트를 찾은 관광객이 1,470만명에 달했으나, 그 이후로는 치안과 테러 위험으로 인해 한 해 평균 관광객이 900만명으로 줄었다 하니 관광수입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집트의 경제가 휘청 거릴 만 하다..

 

 

카르나크 신전 모형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여야 하나, 1개월전 폭탄테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는 허술한 편이다..

 

 

 

 

"카르나크(Karnak) 신전"은 태양신 아문(Amun) 신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무트(Mut) 신전, 몬투(Montu) 신전, 콘수(Khonsu) 신전 등 룩소르(Luxor)의 수호신들을 모신 신전들이 기본 신전들로 배치되어 있으며, 투트모세3세(Tuthmosis Ⅲ)의 신전, 아멘호테프 2세(Amenhotep Ⅱ) 및 3세의 신전, 람세스 3세(Ramses Ⅲ)의 신전 등 다수의 소규모 신전들도 복합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 중왕국 시대의 제12왕조인 BC 20세기 때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프톨레마이오스(Ptolemaios) 왕가인 BC 1세기에 이르기까지 약 2,000년에 걸쳐 계속 증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신전 중 가장 크기가 큰 카르나크 신전은 현재까지 발굴한 것이 1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시간에 걸쳐 이룩한 인류 문화유산인 것이다..

 

출입구 쪽에 모형도를 지나 우측으로 걸어오자 거대한 벽과 양머리의 스핑크스가 도열해 있다..

이 양머리 스핑크스는 남쪽으로 약 2km 떨어진 "룩소르(Luxor) 신전" 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한다..

 

  

  

   

  

  

대부분의 양머리가 파손되어 있어서 안타까웠으며..  그 중에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스핑크스를 사진에 담아 본다..

 

  

  

  

벽돌로 쌓아 만들어진 거대한 신전 외벽 사이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거대한 "람세스 2세"의 조각상이 나타난다..

 

이집트 하면 첫번째 떠오르는 인물 "람세스 2세".. 

 

 

 

                                                                     람세스 2세의 미이라..

 

 

 

그는 60여년을 통치하는 동안 빼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파라오의 재위기간에 지어진 신전의 수가 당시의 번영을 재는 하나의 척도로 쓰이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때 "람세스 2세"의 재위는 이집트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임에 분명하다..

 

신전에 묘사되어 있는 대로 전쟁에서 보인 용맹성과 함께 재위 동안이 이집트의 최고의 번영 기간 이었기 때문이라 생각되며, 특히 후세의 파라오들은 9명이나 그의 이름을 따 람세스 0세라고 칭했다는 것은 그의 후손이라는 점을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는 약 6명의 처와 수십명의 첩을 거느리고 약 70여명의 아들과 약 50여명의 딸을 거느릴 만큼 에너지와 열정이 많은 파라오 였는데..

람세스 2세의 발 아래에는 유독 예뻐하였던 그의 딸(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의 조각상이 있는데..

가이드 말로는 순수혈통 보존을 위해 누이나 딸을 처로 삼았다 하니, 아마도 람세스 2세의 딸이자 예뻐하였던 부인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비교적 얼굴이 잘 보존된 그의 동상..

 

 

  

   

발걸음을 옮겨 카르나크 신전의 내부로 들어서면..

거대한 석주들이 도열해 있는 태양신 "아문(Amun) 신전"이 나온다..  

   

 

  

  

  

  

지름3m, 높이 15m의 거대한 돌기둥이 134개나 서 있었으며, 그 크기와 수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선명한 문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스가 자랑하는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의 돌기둥은 1,000년 뒤에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초라해 보일 것이다.. 

 

돌기둥마다 이집트 상형문자가 채색으로 새겨져 있으며, 비록 많이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채색의 아름다움이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태양신에게 바친 기념비 "오벨리스크" 이다..

 

  

 

 

 

 

그리고..  5천년을 지나 내게 람세스 2세의 활약상을 그린 그림과... 

 

 

 

 

그 뜻을 알 수 없는 문향들..  

 

 

  

 

 

 

이렇게..  고대 문명을 뒤로 하고 카르나크 신전을 나온다..

 

출입구 쪽에 위치한 화장실..

어쩜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집트의 독특한 점은 화장실을 무척이나 깨끗하게 유지, 관리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용료는 2파운드(한화로 약 300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지만..

 

휴지를 가져오지 않아 곤란해 하는 내게 요 꼬마녀석이 휴지를 내민다..  ㅋ

너무 기특해 10파운드를 주니 뛸듯이 기뻐하며 아빠에게 달려가 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내가 기분이 좋아진다.. ^^

 

 

 

 

이제 "카르나크 신전"을 뒤로하고,  "룩소르(Luxor) 신전"을 향해 이동한다..

 

 

"룩소르 신전"은 제18왕조 아멘호테프 3세(BC 1417~BC 1379) 때 건축하기 시작하여 제19왕조 람세스 2세(BC 1304 ~ BC 1237) 때 완공되었으며, "카르나크 신전"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세워진 부속 건물로서 두개의 신전은 스핑크스의 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한다..

  

신전 입구에는 람세스 2세의 동상과 그 유명한 "오벨리스크"가 자리잡고 있으며,

람세스 2세의 석상 좌측에 살펴보면..  18세의 나이에 요절한 "투탕카멘"의 두상이 보인다..

  

  

  

   

오벨리스크는 원래 좌우 2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 중 우측의 1개는 이집트 정부가 프랑스에 기증을 하여 현재 파리의 콩코디아 광장에 설치되어 있다.. 

 

 

 

 

안뜰로 들어서자 마자 좌측에 이슬람 사원이 보인다..

 

  

 

 

 

신전의 기둥들 위로는 태양이 작렬하고..

 

  

 

 

 

고대 이집트는 상 이집트와 하 이집트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두개의 이집트를 통일하는 것이 그들의 숙원사업이었을 것이다..

 

람세스 2세가 앉아있는 의자의 부조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좌측의 람세스 2세의 머리에는 "상 이집트"의 왕관을 쓴 모습이 보이며,

우측의 람세스 2세의 어리에는 "하 이집트"의 왕관을 쓴 모습이 보인다..

 

강력한 통치력으로 상, 하 이집트를 통일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투탕카멘과 그의 부인 안케센나멘의 조각상..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보니..  다시 거대한 기둥들이 도열해 있다..

  

 

 

  

 

사원 깊은 곳으로 이동하니 이곳에서 로마양식의 건축물과 로마의 벽화가 보인다..

 

고대신전과 이슬람 사원, 그리고 로마의 기독교 양식까지..  세월이 흐르면서 종교가 섞이고, 신전의 모습도 변해감을 느낀다..

   

  

   

 

 

 

복원을 잘못한 것일까?  거꾸로 박혀있는 벽화..

 

 

 

 

룩소르 신전 가장 안쪽에 그려진 다양한 부조들..  그중 일부는 파라오의 탄생을 묘사한 것이라 한다..

  

  

  

  

  

  

 

 

 

 

 

찬란한 고대 문화앞에서 현재의 나 자신은 너무나 작다는 걸 깨달아 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파라오 "람세스 2세"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역사와 문화는 이렇게 뒤섞이고, 강자가 약자가 되고 언젠가 약자가 다시 강자가 되면서 약탈과 지배를 반복하면서 진행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