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의 계곡"과 "하트셉수트 신전"

2015. 7. 28. 15:43이집트 여행/하트셉수트 신전, 멤놈의 거상

 

 

 ■  "맹푸르나?"   이집트 "룩소르" 여행 2일차..  "왕가(王家)의 계곡"과 "하트셉수트 신전"

   

    

 

 

"하트셉수트 신전" 의 전경

 

 

 

룩소르에서의 2일차 태양이 밝았다..

오늘도 변함없이 40도를 넘는 무더운 사막 날씨속에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

 

첫번째 일정은..  "왕가의 계곡"

 

"왕가의 계곡"에는 투트모세 1세부터 람세스 11세에 이르는 거의 모든 왕들이 묻혀 있다 한다..

투트모세 1세는 과거 왕들의 무덤이 도굴꾼들로 파혜쳐 지고 유품이 도굴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외부로는 피라미드 같이 우뚝 솓은 산속에 무덤을 만들고, 사후 부활하였을때 사용할 귀중품을 보전하기 위해 계곡속에 무덤을 만들기 시작 하였다..

 

그러나, 계곡 아래에 대대손손 도굴을 직업으로 삼은 마을이 있을 정도로 무덤은 파혜쳐 졌고, 결국 "투탕카멘"의 왕릉을 제외한 모든 왕릉이 도굴을 당해 미이라 마저도 남아있는 것이 없다 한다..

 

"왕가의 계곡"으로 가는 길..

불행하게도 이 곳은 촬영금지지역이라 카메라를 두고가 소수의 사진만 찍을 수 있었다..

 

  

 

 

 

이곳이 티켓을 파는 입구이다..

역시 국제학생증을 활용하여 정상가인 100파운드의 절반을 지불하고 입장 하면, 왕들의 무덤중 3곳을 골라서 볼 수 있다..

 

"투탕카멘"무덤은 100파운드, "람세스 6세"의 무덤은 50파운드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니..  깔끔히 포기.. 

(덥기도 하거니와 그게 그거일 듯.. ㅋ)

 

 

 

  

출입구를 통과하여 전동카트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한다..  걸어가면 되겠지만 일사병으로 쓰러질지도 모른다.. ㅋ

 

3개의 왕릉을 살펴보는 중, 첫번째 왕릉에서 만난 관리자는 슬그머니 따라오며 사진을 찍게 해 준다고 제안을 한다..

내가 눈치있게 얼마냐고 하니..  50파운드를 달라고 한다.. 

됐다!! 라며 그냥 나가려는 시늉을 하자 금새 20파운드까지 내려가고, 출입 금지구역까지 데리고 가서 편하게 찍으라 한다..  친절도 하셔라.. ㅋㅋ

 

단돈 3천원에 사진금지구역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다.. ㅋ

 

"왕가의 계곡"에서 발굴한 것은 극히 일부분 일뿐..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무수한 무덤들이 있다고 하니 저 산 어딘가에 고대의 신비를 간직한 어느 왕의 무덤이 있을 것이다..

 

  

 

이제.. 두번째 코스인 "하트셉수트 신전"으로 이동한다..

 

"하트셉수트 신전" 출입구에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손상되어 모래속에 뭍여 있었던 복구 당시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단한 복구의 노력과 과정을 거친 것을 알 수 있다..

 

 

 

수염을 달고 강력하게 이집트를 통치했던 여성 파라오인 "하트셉수트 여왕"은 투트모세 1세의 딸로서 아들인 투트모세 3세가 어렸을 때 섭정으로 정권을 잡고 20년 동안 투트모세 3세와 같이 통치를 하였다 한다..

 

투트모세 3세가 왕위에 오른 후 여왕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모든 여왕의 상을 파괴하고 여러 부조를 지웠다고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그녀가 죽고나서 그녀를 추종하였던 정치인들을 배척하지 않았고 그녀의 제례를 지냈던 것 등을 이유로 투트모세 3세가 신전을 파괴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하트셉수트 신전"의 건축양식은 기원전 1,500년전의 건축물이라고는 믿기지 못할 정도로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며, 기존에 보아온 고대의 그것들 과는 많이 다른 3층으로 된 테라스 신전이다..

 

  

강렬한 태양에 머리가 뜨거워 손수건으로 머리를 감쌌다.. ㅋ

 

 

  

이곳에서도 테러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

끔찍하게도 1997년 11월 이슬람 원리주의 과격 테러자들이 자동소총을 난사하여 이곳에서 62명의 관광객이 살해된 적이 있다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신전 주변이 바위산로 둘러싸여 있어서 신전을 보호하고 있는 듯 하다.. 

아마도 하트셉수트 여왕도 신전 위치를 생각할 때 감안 하였으리라..

    

  

 

 

신전으로 올라서는 입구에는 파손된 스핑크스와 아직도 눈이 초롱초롱한 독수리의 모습을 한 호루스 신이 신전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계단을 따라 올라선다.. 

 

  

  

 

부활의 신이자 죽은자를 심판하는 "오시리스 신"이 가슴에 생명을 상징하는 앙크와 갈고리를 들고 도열해 있다..

 

사람이 죽으면 그의 심장과 정의의 깃털을 저울에 달아 심장이 가벼우면 신들의 세계로 보내주고, 무거우면 동물에게 준다는 그 "오시리스 신"..

 

  

 

 

 

신전 내부로 들어서자..

 

 

 

 

여왕의 무덤의 입구도 보이고..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다양한 그림들이 보인다.. 

 

 

 

 

 

  

 

 

여왕의 무덤이 있었던 곳 일까?

 

 

 

 

신전을 둘러보는 동안 신경쓰이게 계속 따라다닌 이집션..  덕분에 여유있게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하였다.. ㅠㅠ

 

내가 사진을 찍으며 다니니 말을 못 붙이다가 나를 툭툭치며 무료라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더워 죽겠는데 사진을 찍어주니 역시 돈을 달라고 한다..  이런.. 

쌍욕이 나올 뻔 했다..

 

더 웃기는 얘기는..

흰옷을 입은 관광경찰이 갑자기 내게 다가와 10파운드를 달라 한다..

왜?  라고 물으니 그냥 달란다..  아놔..  무슨 경찰이 팁(구걸)을 요구해!!

 

이집트에서는 웬만하면 팁을 달라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아무일 없는 듯 지나가면 된다!!

  

 

 

 

신전에서 내려다 본 나일강가는 비옥하고 고요해 보인다..

 

  

 

 

사막이 무덥긴 무덥다..

그늘집으로 이동하여 10파운드 주고 콜라 한병 사서 마시고 나니 살 것 같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그늘에 오면 습도가 없어 제법 시원해지니 한국의 장마철 보다 훨씬 더 좋은 날씨라 하겠다..

  

 

 

 

이제 하트셉수트 신전을 뒤로 하고 나머지 여정을 소화한다..

 

근처에 있는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마을..  혹시 도굴꾼들이 모여살던 마을이 아닐까? ㅋ

 

   

  

  

고대 이집트의 제20왕조의 제2대 왕인 람세스 3세는 BC 1,187부터 BC 1,156까지 고대 이집트를 통치하였다 하며, 룩소르의 여러 신전 중 한곳인 "람세스 3세"가 건축한 "메디네트 하브의 신전"을 방문한다..

 

"메디네트 하브의 신전"의 출입문을 통과하자 마자.. 

 

 

 

 

거대한 외벽이 나타난다..

 

  

 

  

그 외벽에 좌우측 벽에는 람세스 3세가 외부 민족을 쳐부수는 모습의 부조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특이하게도 후대에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문향과 글자를 깊게 파서 만들었다..

  

  

 

 

 

과거 출입문이 있었을 듯한 문을 통과하고..

(천정에는 아직도 색상이 남아있다.. )

 

 

 

 

신전 내부로 들어선다..

 

 

 

 

신전 내부에도 그의 치적을 그린 부조가 가득하며, 글자와 부조가 깊게 파여 있는 모습이다..

 

 

 

 

   

  

  

신전의 기둥들..

오전 내내 워낙 어마어마한 신전을 보아서 인지..  그닥 감흥이 오지 않는..

    

  

 

 

 

 

 

람세스 3세와 도트신의 조각상..

 

 

 

 

 

이렇게 람세스 2세의 업적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람세스 3세"와 "메디네트 하브의 신전"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시원한 얼음물을 가지고온 소년에게 10파운드를 기꺼이 지불하며 목을 축인 후..

 

 

이제.. 룩소르의 마지막 일정인 "멤놈의 거상"을 만난다..

(멤놈은 "새벽의 통치자" 라는 의미임)

 

명성에 맞지 않게 길가에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는 듯한 "멤놈의 거상"..

18왕조의 아멘호텝 3세가 건설한 신전 유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아멘호텝 3세의 모습을 묘사한 높이 17m의 거대한 두 개의 석상이 흔적조차 남지 않은 신전을 지키고 있다..

 

두 개의 석상 중 왼쪽 석상은 한 개의 돌을 깍아서 만든 것이고, 오른쪽의 석상은 작은 돌들을 쌓아서 조각을 한 것이라 하는데..

지진으로 오른쪽의 거상 가슴 부위의 돌 틈이 생겼고 그 곳에서 바람이 불면 사람의 울음 소리가 난다 하여 그리스인들이 트로이 전쟁 영웅 멤놈의 소리 같다 하여 "멤놈의 거상"이라 부른 후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우고 있다 한다..

 

 

 

 

   

하트셉수트 신전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면으로 된 두건을 사서 머리에 두르니 한결 뜨거움이 줄어든 느낌이다.. ^^

 

 

   

이렇게 기온이 40도가 넘는 무지막지한 사막의 열기와 싸우며 룩소르 신전 투어를 마친다..

 

하루종일 땡볓에 돌아 다녔더니 온 몸이 후끈 거린다..

나일강의 석양을 바라보며 시원한 수영장에서 퐁당 거리며 더위를 식힌다~~  ^^

  

 

 

 

 

 

 

 

 

 

휴~~ 우~~  살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