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등반, 서쪽(서파) 코스로 천지를 만난다..

2015. 8. 17. 18:11민족영산 백두산/백두산 (서파)

    

   "맹푸르나?"   민족영산 백두산(白頭山) 서측코스 산행기..  2015년 08월 14일

 

 

 

백두산(白頭山)은 높이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다..

 

백두산의 중앙부에 천지가 있으며, 그 주변에는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회백색 봉우리 16개가 천지를 둘러싸고 있어 그 가운데 6개 봉우리는 북한에 속하며, 7개는 중국에 속하며, 3개는 국경에 걸쳐 있다..

 

백색의 부석(浮石)이 얹혀 있는 모습이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한국에서는 "백두산"이라 불리우며, 중국에서는 창바이 산(長白山)이라고 칭한다..

 

정상에 있는 천지(天池)는 해발 2,190m, 면적 9.165㎢, 둘레 14.4㎞, 평균너비 1.975㎞, 최대너비 3.550㎞, 평균수심 213.3m, 최대깊이 384m로 알려져 있다..

   

 

  

  

우리민족의 영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라는 외국을 거쳐 힘들게 찾아 간다는 것이 씁쓸하다..

 

2015년 상반기 백두산 중국쪽 지역을 찾은 관광객 수는 80만 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고 관광수입도 7억 4천만 위안, 약 천 36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가 되었다 하는데..  대체 북한은 뭐하고 있는지..

  

 

 

   

이번 일정은 총 29명이 동행하기 위하여 인천공항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에서 자하산악회 자하대장님이 걸어오신다.. 

(눈에 확 띈다.. ㅋㅋ)

 

 

 

 

자..  출발 해볼까나?

 

 

 

 

1시간 30분 비행하여 중국 심양공항에 도착..  가이드 미팅후 숙소를 향해 버스로 이동한다..

 

 

3박4일의 일정을 안내할 "임원철" 가이드.. 

북한출신으로 중국어와 한국어가 아주 유창하며, 시작부터 걸죽한 입담으로 빵빵 터트린다.. ^^

 

본인이 자칭 "태양의 아들"이란다..  태양을 불러오는 태양의 아들..

백두산 천지에 비가오다가도 본인이 가이드하여 올라가면 해가 뜬단다.. ㅋㅋ

 

   

   

   

"통화"까지 고속도로를 통해 가는 길가에는 온통 옥수수밭으로 가득차 있다..

 

중국은 토지가 국가 소유라서, 농민들에게 토지의 경작권을 배정해 주고 농사를 지으면 국가에서 일정한 금액의 지원금이 나오며, 농사를 짓지 않으면 벌금이 나온다 한다..

 

그래서, 휴경지가 없다고 한다.. 

 

 

 

 

 

4시간 가량 차량으로 이동하여 통화에 있는 호텔에 도착한다..

명색이 4성급 호텔인데..  정말..  허접..

  

중국이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인들의 서비스 정신은 대체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화장실 청소는 해야지..  정말 너무하다.. ㅠㅠ

 

암튼..  새벽에 백두산 등반 일정이 있으니 씻고 아쉬운 대로 잠을 청한다.. 

   

 

 

 

다음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아침식사를 마친 후 5시 30분에 백두산으로 출발한다..

  

서쪽코스(서파)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들..  마치 한국의 80년대 시골풍경이다..

 

중국은 도심지에서는 신도시의 풍경을 만날 수 있지만 시골에서는 아주 낙후된 모습이다..

동북3성 지역에 포함된 백두산 일대는 개발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가이드 말로는 간도협약에 따라 조선에 반환해야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일부러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이동..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달리는 버스 주변으로 침엽수와 빽옥한 자작나무 숲이 나타난다..

  

 

 

 

약 5시간을 이동해서 도착한 "백두산(장백산)" 입구..

 

  

 

 

 

이 곳에서 단체사진 한장을 찍는데 해프닝이 발생한다..

 

"자하산악회" 현수막을 내 놓자 마자..  후다닥 관리자가 달려와 화를내며 현수막을 걷어 간다..

그 이유인 즉..

과거 순복음교회에서 수백명이 백두산 천지를 방문해 "백두산은 우리땅" 이란 현수막을 내어 걸고 사진을 찍었더란다..

그 사진이 신문에 나왔고, 이를 본 중국에서 난리가 났었다 한다..

그 뒤로 일체의 현수막(내용과 상관 없이), 태극기, 종교행위 등을 금지한다고 한다..

 

얼마나 치밀한 준비인가..

 

고구려의 역사를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고조선의 역사 마저 왜곡하고,

간도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반환해야 하는 땅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땅이라 주장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 정부와 북한은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는지..  답답함이 몰려왔다.. 

 

 

그래도 단체사진은 찍어야지.. ㅋ

  

  

  

자작나무와 맑고 푸른 하늘..  웬지 오늘 천지를 꼭 볼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백두산(장백산) 입장 티켓이며 지문을 등록한 후에 입장을 한다..

 

 

  

 

셔틀버스 티켓이다..  입장후 백두산 아래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제법 긴 줄을 선 끝에 셔틀버스를 탑승한다.. 

 

 

  

 

 

중국인들은 새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줄을 서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면..  

그 줄을 무시하고 옆에 새로운 줄을 만들거나,  잠시만 방심해도 새치기를 일삼아 짜증을 유발한다.. 

(미개한 족속들 같으니라고.. )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려 셔틀버스에 탑승..  자작나무 사이길을 따라 엄청난 속도로 셔틀버스가 질주한다..

 

 

 

 

비탈길을 오를수록 조금씩 숲이 사라지고, 저 멀리 긴 행렬이 보인다..

30분정도 달려 도착한 셔틀버스 정류장..

 

멀리..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자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자..  이제부터는 계단을 1,441개를 올라가야 한다..

천자산에서 7천개의 계단을 올라간 적도 있는데..  이건 식은죽 먹기이다.. ㅋ

 

백두산 주변의 풍경들..

 

 

 

 

 

 

 

 

야생화도 예쁘게 무리를 지어 피어있다..

 

바람에 나부끼는 꽃 한 송이도 달리 보이는 곳..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바라보는 풀 한 포기, 꽃 한송이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야생화 사진을 찍으며 한계단 한계단 올라오다 보니 어느새 1,000번째 계단이다..

(계단마다 숫자를 적어 놓았다..)

 

  

  

  

물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른다..

 

 

 

  

다시..  바라본 주변 풍경들..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는 백두산의 날씨..

 

  

  

 

  

  

어느새 정상에 도착..

 

천지..  숨막힐 듯 아름다운 비경이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아..  그 감동이란.. 

한동안 아무말 없이 그저 천지를 바라보며, 감탄하고 사진을 찍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그 당시의 감동이 밀려온다..) 

 

하늘과 구분되지 않는 신비로운 천지의 물 빛깔.. 하늘에 닿을 듯한 봉우리에는 구름이 걸려있다..

 

 

 

 

웅장하며 고요하고, 아름다우며 황홀한 이 광경을 보라...

 

 

 

 

 

 

  

눈과 마음에 그 멋진 모습을 담고 또 담는다..

  

  

 

  

백두산 "청석봉" 정상에 살짝 구름이 걸려 있고, 다른 봉우리 들은 구름에 가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나..  천지를 본 사람이야~~ ^^   인증샷~~

 

  

요기서 만원을 주고 사진을 찍으면, CD로 구워서 준다.. ^^

     

   

   

 

  

고생하신 자하 대장님과도 한장 찍고..

  

  

 

백두산의 국경 경계석이다..  이 경계석을 기준으로 국경이 나누어 진다..

반대편 쪽은 중국 땅.. (간도땅 전체가 우리가 반환받아야 할 우리의 땅이지만..)  이쪽은 조선땅..

 

국경을 넘어 월북한 건가? ㅋㅋ

  

 

 

 

한참 동안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우리의 땅을 통해 다시 한번 백두산과 천지를 찾아 오리라 다짐하며,

발걸음도 가볍게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은 비가 조금 내렸지만 오히려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낀다~~

 

 

 

 

천지의 감동을 간직한채..  버스로 "장백산 대협곡"으로 이동한다..

 

장백산 대협곡은 백두산 화산폭발시에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으로 만들어진 협곡으로서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그 웅장함이 "장가계 대협곡"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원시림이 잘 보전되어 있어 트레킹으로는 좋은 곳이다.. 

 

  

 

 

 

산책로 우측으로 깊은 협곡이 나타난다..

 

장백산 대협곡은 총 70km 길이를 가지고 있고, 제일 넓은 곳은 300m 로서 대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지형과 주위를 두른 울창한 태초의 원시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멋진 매력을 가진 곳이다..

 

 

 

  

 

 

 

산책로 바닥은 데크로 만들어져 있어 자연훼손을 최대한 방지하고 있다..

 

 

  

 

산책로 주변에는 야생화들이 피어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낙타바위" 이다..  절묘하게 낙타 모습을 하고 있다..

 

 

 

 

매끈하게 뻣은 멋진 소나무와..

 

 

 

 

두개의 나무가 하나로 합쳐져 사랑을 이룬 모습..

 

 

 

 

그리고..  아들을 얻은 노송부부의 모습..

 

 

 

 

이 나무는 마치 어린시절 말뚝박기를 하며 놀던 모습을 닮은 듯 기이하다.. 

 

  

    

   

이렇게 비가온 후 상쾌한 숲길은 걸으며 힐링을 한다..

  

  

  

 

조금은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민족영산 백두산 천지를 만났기에 모든 피로는 말끔하게 사라진다..

 

그러나.. 

백두산에서 태극기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대한민국 만세 삼창 한번 제대로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지만..

아쉬움은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잊기로 하고.. 내일 천지를 만날 설레임을 간직하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백두산은 중국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영토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