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산에서 만난 아름다운 야생화..

2015. 8. 24. 14:34강원/육백산(삼척)

 

 

■  2015년 08월 22일..  강원도 삼척 육백산(六百) 산행..

 

  

육백(六百)은 해발 1,244m의 산으로 정상부가 넓어 과거에 화전(火田)으로 개간되어 화전민들이 농사를 지었으며,  조[粟] 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육백산이라 불리었다 한다..

  

태백산맥을 이루는 산 중 하나인 육백산에는 조선시대 인조 때부터 무려 300여년을 이어온 마을을 품고 있고멧돼지·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강원도 삼척의 마지막 원시림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자연을 품고 있다..

 

특히, 육백산 허리춤에 꼭꼭 숨어 있는 "이끼폭포"은 태곳적 자연을 고이 간직한 신비스러운 광경을 연출하여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필수코스로 여겨졌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아쉽게도 이번 산행에서는 길을 잘못들어 이끼폭포는 다음에 다시 방문하는 것으로 한다..

  

 

 

 

육백산으로 가기 위하여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에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무슨 연유로 이 깊은 골짜기에 대학교를 세운 것일까?  이곳 학생들은 거의 수도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학교 뒤편 언덕위에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다.. 

 

 

 

들머리부터 울창한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울창한 숲길을 따라 심호흡을 하며 경사면을 올라간다..

  

   

 

 

나는 이런 길이 좋다..

서울 근교의 산처럼 사람들이 많지도 않고..  자연을 즐기며 산보하듯 솔방솔방 다니는 이런 산행길이 좋다..

   

  

 

   

산행길 내내 만나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즐거움을 더해준다..

 

  

    

   

줄기에 물이 많은 "물봉선"..  

    

  

   

 

"하얀 물봉선"

  

   

   

  

"배초향" 이다..

 

 

  

 

"닭의 장풀"..  파란 꽃잎이 아름답게도 피었다.. 

   

  

  

  

함백산에서 보았던..  "동자꽃"

 

   

   

    

"고려 엉겅퀴"..  강원도에서는 "곤드레" 라고 하며, 어린순을 나물로 만들어 간장넣고 비벼먹으면, 그맛이...  일품!!

   

   

    

   

"병조희풀" 이다..  꽃이 병처럼 예쁘게 벌어지며, 풀이 아닌 나무이다..

 

  

 

 

"참 취" 꽃..

 

   

   

 

슬픈 전설을 간직한..  "애기며느리밥풀꽃"

 

   

   

    

"달맞이꽃" 

 

  

   

  

개화전의 "장구채"

 

 

 

 

"구릿대"..

  

  

  

  

꽃피기 직전의 "진범"..

 

 

 

 

초롱초롱.. "초롱꽃"

 

   

   

   

잎이 나비처럼 펼쳐진..  "나비나물"

 

   

  

 

 

노란  "마타리"..

 

  

  

  

방울처럼 어여쁜..  "모시대"

 

   

 

 

그리고, 독특한 모양의 버섯..

 

  

 

산행로 옆에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깊고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무들이 내 붐는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켜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어느새 도달한 육백산 정상..

 

뾰족한 봉우리의 표지석만 보다가..  넓은 평지와 같은 곳에 있는 표지석이 웬지 조금 어색해 보인다..  ^^

     

  

 

 

정상에서 내려와 임도가에 앉아 서둘러 점심을 먹고, 이끼폭포를 향해 출발한다..

 

그러나...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 않은데다 방심하여 길을 잃어 어쩔 수 없이 임도를 따라 한참 동안을 내려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햇빛이 강하지 않고, 임도 주변에 녹음이 우거져 있고 꽃들이 만개하여 사진찍는 재미가 쏠쏠 하였다..

 

"이끼폭포"를 담지못한 이번 산행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후일을 기약하며..

산행후기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