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8월 29일.. 문경 주흘산(主屹山) 산행

2015. 8. 31. 14:56맹푸르나? 의 100대 명산 산행기/주흘산(문경)

 

 ■  2015년 08월 29일..  문경 주흘산(主屹山)  산행..   [100대 명산,  인기명산 73위]

  

 

 

소백산맥의 주봉인 "주흘산(主屹山)"은 높이는 1,106m로서, 북동쪽의 소백산(1,440m)ㆍ문수봉(文繡峰, 1,162m), 남쪽의 속리산(1,058m)ㆍ황학산(黃鶴山, 1,111m)과 함께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산세는 대체적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높이 10m 의 여궁폭포와 통일신라시대인 846년(문성왕)에 보조국사가 창건하였고,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했다는 "혜국사"가 있다..

 

특히, "문경새재도립공원"은 조경이나 시설이 잘 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으며, 과거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지났을 옛길을 산책해 보는 것도 좋은 산책코스인 것 같다..

 

 

 

 

어제 많이 마신 술 때문인지 멀리보이는 주흘산이 제법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

  

주차장을 지나 여궁폭포와 대궐터, 그리고 주봉, 영봉을 거쳐 꽃밭서들을 지나 제2관문으로 내려오는 약 15km 코스로서, 제법 긴 산행거리와 짧은 시간으로 인해 열심히 발걸음을 옮겨야 할 것 같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을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조령산과 주흘산을 넘어가는 길은..  과거 임진왜란 때에 무방비로 왜군을 통과시킴으로 인해 한양이 손쉽게 함락된 이후 굳건한 성벽을 쌓아 방비하였다 한다..

  

옛날 영남과 한양을 이어주던 고개가 세 개 있었는데.. 죽령과 추풍령, 그리고 문경새재이다..

이 중에서 선비들이 문경새재를 가장 좋아했었다 한다.. 

그 이유인 즉, 죽령은 "죽죽 미끄러진다"고 해서 피했고, 추풍령은 "가을 낙엽 떨어지듯이 떨어진다"해서 꺼렸던 반면, 문경(聞慶)은 "듣다 문"에 "경사 경"을 쓰므로 "좋은 소식을 듣는 곳이다"고 하여 영남 지역은 물론이고 호남 지역의 선비도 일부러 길을 둘러와서 문경새재를 넘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현재는 문경새재도립공원으로 잘 꾸며져 있으며..

 제1관문에서 제2관문을 지나 제3관문까지의 6.5㎞ 산책길은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오른쪽 성벽이 보수공사중이다..

  

    

   

오늘 산행은 오랜 친구와 함께여서 더 즐거운 마음이다.. 

 

 

 

 

이제..  제1관문을 통과하여 우측길을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산책하듯 가다보면..

 

  

  

  

  

여궁폭포(布)를 만난다..

 

여궁폭포는 약 20m의 높이에서 바위와 바위 사이 좁게 파인 홈으로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밑에서 올려다보면 생김새가 흡사 여인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겨 여궁폭포라 이름 지었다 라고 하며, "여심폭포" 라고도 한다..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기이한 나무 곁을 지나면..  제법 가파른 경사면이 나타나며 흐르는 땀에 몸이 젖기 시작한다..

 

  

 

 

 

 

어제 술을 제법 먹었더니..  서서히 효과가 나타난다.. 

나보다 술을 엄청 더 많이 먹은 친구녀석은 끄떡없이 앞서며 나를 기다리고 있다..  ㅋ

   

  

  

  

전망대와 계곡사이의 다리를 건너 경사면을 따라 올라간다..   (밤하늘대장님 찬조 출연~~)

 

 

 

 

 

 

 

해발 약 300m 부터 1,100m 까지 오르는 것이라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물한모금 축이고..  반갑게 만나는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쉬엄 쉬엄 올라간다..

 

"산수국"..

   

 

 

 

이녀석의 이름은 모르겠고.. 

 

 

 

 

이름보다 예쁜..  "구릿대" 

 

  

 

  

  

지난 봄..  맛있게 봄나물로 먹었던  "단풍취나물"의 꽃이다..

처음 만난 녀석인데 꽃 모양이 독특하다.. 

   

    

 

   

   

"며느리밥풀꽃"..

 

며느리가 밥이 잘 되었는지 보려고 밥풀을 입에 넣었는데 시어머니가 이를 핑계로 며느리를 때려 죽이자, 며느리 무덤가에 그녀를 닮은 꽃이 피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꽃이다..

 

   

   

  

이름 모를 야생 버섯들과.. 

 

    

 

  

  

잘 익어가고 있는 "다래"를 하나 따서 입에 물어보니 신선하고 상큼한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진다..

  

     

   

 

 

생김새가 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듯한..  미나리아재비과의  "진범"

 

  

  

 

"닭의장풀"

 

  

 

 

울창한 산림속에 계단이 나타난다..

알맞은 높이로 만들어진 1,230개의 계단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속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자연의 사다리인 셈이다..

 

산객들 중에는 이런 계단이 싫은 사람도 있지만..  

난 이런 계단이 자연을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시설이라 생각한다..

 

  

  

 

 

계단을 올라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정상에 도달한다..

 

  

  

 

정상 부근에 도달해야 비로소 절벽이 나타나며 시야가 확보된다..

 

  

 

 

 

"주흘산 주봉(1,079m)" 이다..

  

  

 

 

까마득한 절벽위에 있는 정상은 시원한 바람과 탁트인 조망을 안겨준다.. 

 

산 아래에서 바라보면 저 높은 곳을 언제 올라가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 산이 우리의 인생과 닮은 모습니다..

 

   

   

문경쪽을 바라본 모습..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친후..  잠시 풍경을 감상하고.. 

   

  

 

 

이제 "주흘산 영봉"을 향해 능선을 따라 이동한다.. 

  

  

 

 

멀리 소백산맥 줄기를 따라 펼쳐진 산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곧이어 "주흘산 영봉(1,106m)"에 도달한다..

 

 

 

 

회원들의 사진을 몇 컷 찍어주고 서둘러 하산길에 나선다..

제법 가파르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꽃밭서들쪽 하산길..

 

 

  

 

제2관문까지 제법 멀게 느껴진다..

지루할 시점에 나따는 너덜지대의 돌탑들..  그냥 지나칠 수 없으므로 한 컷~~ 

   

  

 

    

 

그리고..  한참만에 만나는 제2관문과 문경새재길을 따라 걸어 내려온다..

 

문경새재길을 따라 걸어내려오는 동안 많은 볼거리가 있었지만, 산행이 늦어져 속보로 주차장까지 직행..

간신히 약속된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하여 더욱 더 즐거운 산행이었던 문경 "주흘산"..

내게..  "주흘산"은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