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상사화 축제, 영광 불갑산.. 15년 09월 19일

2015. 9. 30. 15:58전남/불갑산(영광)

 

■  2015년 09월 19일..  영광 불갑산(佛甲山) 산행,  상사화 축제 

 

      

불갑산(佛甲山)..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갑산(516m)은 불교와 인연이 깊다..

 

백제에 불교가 처음 전해지던 때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는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맨 처음 법성포에 도착한다..

그는 법성포와 가까운 모악산, 즉 지금의 불갑산에 절터를 잡고 불갑사를 창건하며, 이름을 짓기를 불교의 '불'자와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자를 한 글자씩 따서 불갑사라 이름지은 것이다.
 
불갑산에는 그 영험한 효험이 산의 구석구석에 골고루 배어있어 크지도, 높지도 않은 산이지만 암자가 7,8개나 되며..

  

산세의 수려함이 마치 산들의 어머니 같아 모악산이었으나 불갑사의 등장과 함께 이름이 새로 지어진 불갑산은 수림이 울창하고 참식나무, 상사화가 자생군락을 이루고 있어 매년 "상사화 축제"가 열린다..

  

  

  

  

"상사화"라는 꽂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상사화는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한다 하여 "상사화()"라고 불리운다..

잎은 2~3월경에 넓고 길게 올라오며, 꽃대가 올라오기 전인 6~7월경에는 잎이 말라 없어지고..

꽃이 필 때에는 잎을 볼 수 없으므로 서로 볼 수 없다 하여 사랑의 애뜻한 전설을 간직한 꽃이다..

  

 

 

 

상사화 축제가 열리는 영광 불갑산으로 부푼 기대를 안고 긴 거리를 달려 내려간다..

추석을 앞두어 벌초 행렬로 고속도로가 제법 많이 붐빈다..

 

작은 시골마을인 영광 불갑사 앞은 "상사화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도 보이고..

 

 

 

일주문을 들어서자.. 드디어 상사화가 보인다~~

온통 붉은색으로 가득한 상사화..

 

현란한 상사화에 입을 다물 수 없을 지경이다..

 

 

 

  

  

 

일단.. 

불갑산으로 가야하니 내려오는 길에 사진을 찍기로 하고 서둘러 불갑사(佛甲寺)로 발걸음을 옮긴다..

 

멀리 불갑사 뒤포 보이는 불갑산의 모습.. 

 

  

 

 

그 주변도 온통 상사화..

 

  

 

 

불갑사를 지나 산쪽으로 향하면.. 

 

작은 저수지가 나타나며..

저수지 우측 산행로에도 온통 붉은 상사화로 가득차 있다..

 

 

 

 

호수와 상사화... 

 

 

 

 

산으로 향하는 길.. 

 

 

 

평범한 육산인 불갑산 산행이 상사화로 인해 그 즐거움이 더해지며 발걸음이 가볍다.. ^^

 

  

  

 

 

바위 틈 사이사이에 마치 뿌려놓은 듯한 붉은 물결~~

예상치 못한 상사화 물결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댄다..

 

 

 

 

 

 

이리 보아도 상사화..  저리 보아도 상사화~~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지난 봄..  철쭉을 보러 올랐던 황매산이 문득 떠오른다..

 

상사화에 빠져 힘든 줄 모르고 오른 불갑산 연실봉..

정상석에는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조차 없어 회원들 사진만 찍어주고..

  

  

 

 

이제야 붉은색에서 벗어나 탁트인 진초록의 전망이 나타난다.. 

멀리 영광시내도 보이고..

 

  

 

 

정상 부근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붉은 상사화 속으로 빠져든다..

 

 

 

  

 

 

 

더이상 상사화에 대한 수식어가 필요 없다..

 

  

  

 

 

 

 

  

 

축제에 걸 맞게 많은 이벤트와 가수 "수와진"의 노래도 있었지만..

 

단연, 압권은 멋진 목소리를 가진 어느 스님의 멋진 팝송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웬지 스님께서 팝송을 멋드러지게 부르시니 더 멋있어 보인다.. ^^

 

 

 

행사장을 벗어나 도로를 따라 피어있는 상사화를 바라보며 버스를 향해 이동한다..

 

 

 

  

    

  

가을들녘과 상사화..

 

  

  

  

 

 

 

아름다운 상사화로 가득한 불갑산은..  

 

붉은(Red)갑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