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영산 지리산 종주.. 2박 3일

2015. 10. 8. 11:55맹푸르나? 의 100대 명산 산행기/지리산 종주

 

 

   민족영산  지리산 종주..  2015년 10월 04일 ~ 06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하게 되는 지리산 종주..

 

그동안 산을 좋아하지 않았던 나 였기에..  

대학교에 다닐때 친구들과의 종주 이후 20여년 만에 지리산 종주에 나선다..

  

 

 

 

지리산 종주코스는 2박 3일..

 

   1일차 : 성삼재 - 노고단 - 돼지령 - 노루목 - 삼도봉 - 화개재 - 연하천대피소 - 형제봉 - 벽소령대피소(1박)

   2일차 : 덕평봉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봉 - 일출봉 - 장터목대피소(1박)

   3일차 : 제석봉 - 천왕봉 - 중산리

 

 

  

 

 

지리산 종주란 무슨 의미를 가질까?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 총 25.5km에 걸쳐 펼쳐진 주 능선을 산행하는 것을 말한다..

 

1,500m 급 봉우리만도 16개가 이어지고 있으며,

보통 등정과 하산 거리까지 합치면 약 50~60km의 산행을 이어가는 진짜 산꾼이 되어가는 관문과 같은 코스이다..

 

지리산은 3개도 15개의 군, 면에 결쳐 펼쳐져 있으며, 총 1억 3천만평에 달해 일시에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이렇게 종주를 통해서야만 그 윤곽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산행일정에 대하여 여러 조언을 해주신 "자하산악회 사니야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

 

 

 

하루 전날 구례 한옥 민박집에서 숙박후 아침일찍 일어나 화엄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마친다..

 

화엄사 입구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성삼재가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 하였으나..

버스시간을 맞추지 못해 그냥 자가용으로 성삼재주차장에 주차한 뒤, 종주를 마친후 중산리에서 택시를 타고 성삼재주차장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중산리에서 화엄사까지 버스를 3번 갈아타는 불편함이 있으므로..)

   

성삼재주차장의 하루 종일의 주차요금은 13,000원..  3일에 39,000원

택시 이동은 조보헌 기사님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뭐..  워낙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큰 부담은 없다..  편한게 제일이지~~  ㅋㅋ

   

 

 

아침에 성삼재에 올라 서쪽을 바라본 풍경이다..  구비구비 펼쳐진 산야가 장관을 이룬다..

  

  

 

  

성삼재 위에 있는 편의점에서 따스한 커피한잔을 마신후..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길을 따라  노고단을 향해 이동한다..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맑은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나자 정신이 번쩍 든다..  ㅋ  

 

  

  

   

   

돌로 만들어진 길 옆에는 "투구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올라오는 길도 만만치 않다..

몇차례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을 내려놓고 쉬면서 수분을 보충하고서야 노고단에 오른다.. 

  

지리산 서쪽의 노고단(1,507m)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이다..

 

노고단(老姑壇) 이라는 이름에서 "노고()"는 할미..  즉, 국모신인 "서술성모"를 의미다고 하며,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노고단은 제사를 지내며 국운을 기원하는 신성한 장소로 추앙받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침 9시부터 노고단 정상부에 입장이 가능하지만, 갈길이 멀다보니 주변 풍경사진만 찍고 출발해야 한다..

 

    

  

 

 

노고단에서 바라본 일몰은 지리산 10경에 뽑힐 정도로 유명하다 하니..

다음에는 일몰을 담으러 다시 와야 겠다는 생객을 하며..

 

   

 

 

자..  이제부터 지리산 종주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노고단 고개, 지리산 종주시점에서 인증샷~~

 

  

  

 

아침햇살이 반짝이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음지쪽에는 "산수국"과 이름모를 아름다운 들꽃이 곳곳에 피어 있고..

 

  

  

  

  

양지쪽에는 서서히 단풍이 물들고 있다..

 

높은 지대라 그런지 단풍나무가 많지 않고, 가뭄으로 인해서 그런지 그 나마 단풍잎이 많이 말라있다..

그래도..  가을 분위기 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산행내내 전망이 거의 나오지 않지만..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주변이 발걸음 가볍게 걷기에 충분하다..

  

한참을 걸은것 같은데..  노고단에서 이제 2.1km 걸어와 돼지령에 도착한다..  ㅋ

멧돼지가 많았었나?  이름이 "돼지령"..

 

   

  

 

물한모금 축이고..  다시 이동..

 

  

 

  

물 들어가는 단풍나무와.. 

 

   

  

  

가을 햇살이 따가운 능선을 지나..

 

 

 

 

예쁜 단풍을 카메라에 담고..

 

 

 

 

노루목에 도착하였다..

 

지리산에는 동물이름을 많이 붙여 놓았다..  돼지령, 노루목, 토끼봉..  ^^

천왕봉까지 21km..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하다..

 

  

  

  

아직까지는 그닥 빼어난 전망이 나오지 않고..  계속 숲 사이길이 이어진다..

 

 

 

  

 

 

어느새 도착한 삼도봉(三道峰)..  

 

삼도봉은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삼각 표시석에 각 도의 이름이 쓰여 있다.

 

삼도봉 한쪽 옆에는 지리산을 종주중인 일본인 할아버지, 할머니 관광객이 모여 간식을 드시고 계셨다..

산행내내 나와 같은 코스를 따라 종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나도 건강관리를 잘 하여 그분들 처럼 나이 먹어서도 산을 즐기리라 다짐해본다..

 

암튼..  대단한 체력과 에너지의 소유자들 이시다..  ^^

     

 

 

 

시원한 맥주 한캔 마시며 호흡을 가다듬고..  주변 경치를 바라본다..

 

 

 

 

 

끝없이 펼쳐지는 산 봉우리들의 향연..  가슴이 탁 트인다..

   

  

 

  

삼도봉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힘내서 다시 출발~~

 

커다란 바위곁을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화개재"에 도착..  우측에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까마득하게 보이는 천왕봉까지 약 19km..  가시권 내에 들어왔다.. ㅋㅋ

 

 

  

 

지리산에는 예쁜 야생화도 많이 피어 있었다..

 

산행중에 풍경사진과 야생화 사진을 찍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멈추어 서서 구도를 생각하고, 초점을 맞춰 사진을 한장 찍으면..  일행보다 약 20보 정도가 벌어진다..

빠르게 결정하고 빠르게 셔터를 눌러야 하며,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욕심 같아서는 카메라 삼각대를 받치고 천천히 찍고 싶지만.. 

목적이 사진보다는 산행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단풍잎도 서서히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중이다..

 

 

  

  

  

야생화들과 단풍이 물들고 있는 산을 바라보며, 도심에서는 마실 수 없는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노라면 피로감은 말끔히 사라진다..  

 

  

  

 

 

어느덧 "연하천대피소"에 도달하였다..

 

어깨를 짓 누르는 배낭을 내려놓고 시원한 샘물에 세수를 하고 식수를 보충한다..

 

오는길에 비박 포스로 70리터 배낭을 메고... 스틱도 없이 헉헉대며 종주를 하는 젊은 세친구를 만났다..

비박을 하느냐고 물어보니..  산행초보라 배낭을 잘못 꾸렸다 한다.. ㅋㅋ

 

그 친구들은 얼마나 힘들었던지 도착하자마자 담배 한개피를 피운다.. (대피소도 금연구역인데.. )

관리자가 후다닥 달려와 훈계를 하고, 10만원짜리 과태료를 끊으려 하자 백배 사죄..

나도, 초보자라 잘 몰라 실수한거니 봐주라고 거들어 간신히 과태료 처분은 면한다.. ㅋㅋ

 

나중에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여 보니 배낭안에는 온갖 술과 반찬, 삼겹살, 쌀, 라면 등이 쏟아져 나왔고, 덕분에 소주와 맥주를 얻어 먹었다.. ㅋ  

 

"연하천대피소"는 한창 수리중이라 내년쯤이면 깔끔한 시설로 산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박 예정지인 "벽소령대피소"까지는 3.6km 남았다..

 

3.6km 라 하면 얼마 안 남게 느껴지지만, 이는 수평거리로서 능선을 따라 산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으므로 실제 걸리는 시간은 거의 두배 이상 생각해야 하므로 항상 여유있는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저녁 6시까지 "벽소령대피소"에 입소하려면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진하게 물든 단풍도 예쁘지만..  이렇게 초록과 섞여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

 

  

  

 

 

어느덧 "형제봉"에 도착..  제법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스틱에 힘을 주어 본다..

  

   

    

  

  

  

멀리 보이는 가장높은 봉우리가 바로 최종 목적지인 "천왕봉"

그리고..  산허리 움푹 들어간 곳에 오늘밤의 숙소인 "벽소령대피소"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기 시작하고, 하늘도 흰 구름으로 덮이고 있다..

비소식은 없지만..  혹시라도 천왕봉 일출을 보지 못할까봐 은근 조바심이 생긴다..

 

사진의 내 모습은..  제법 긴 산행으로 인해 얼굴에 피로한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ㅋ

  

 

 

 

카메라를 당겨 "벽소령대피소"의 모습을 확인하고 나니 힘이 솟아나는 느낌이다..

  

 

  

 

 

바위산을 지나..

 

 

 

 

 

 

협곡을 통과하고 조금더 힘을 내자.. 

 

 

 

 

드디어..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한창 저녁식사중에 있고.. 

(왼쪽의 한무리의 어르신들이 종주중인 일본할아버지, 할머니들..)

 

나도 가져온 삼겹살을 코펠에 구워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는다..

(과태료 끊을 뻔 했던 친구들에게 소주와 맥주를 얻어 먹고..  ㅋㅋ) 

 

 

 

 

지리산의 대피소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여야 하며, 오후 5시부터 입실이 가능 하다..

 

또한, 대피소에서 햇반과 햄과 같은 기본적인 식사재료와 연료와 담요를 팔고 있으니 일부러 배낭을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  (술 종류는 팔지 않으니 알아서 얻어 먹든, 챙겨오든 하면 될 것이다..)

 

대피소 내부도 이렇게 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적당한 개인공간이 있으니 큰 불편함이 없다..

다만, 발냄새와 땀냄새는 걍 참아야 하며.. 코를 심하게 고는 분들이 있으니 귀마게를 챙겨오면 도움이 될 듯..  ㅋㅋ

 

  

  

  

대피소 아래쪽에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 한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차가운 물에 땀을 닦아낸다..

(깔끔한 성격이라.. ㅋㅋ)

 

하늘은 흐리고 바람이 제법 불고 있어..  모래 아침일출은 볼 수 있으려나??

 

이제..  어느 산객의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지리산 한 가운데에서 깊은 잠으로 빠져든다..

 

 

 

다음날 아침..

 

상쾌한 아침바람을 맞으며 햇반과 스팸을 구워 아침을 먹고 여유있게 2일차 일정을 준비한다..

  

두번째 숙소인 "장터목 대피소"까지는 9.7km..

어제 보다는 한결 여유있게 가도 되는 거리이다..

 

맑은 하늘에 햇살이 부서지는 길을 따라 야생화들이 반갑게 아침인사를 한다..

 

 

 

 

 

산행중 이렇게 예쁜 야생화를 만나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 야생화 인가..

 

  

 

 

어제 삼겹살을 구워 먹어서 배낭무게가 줄어 들었는지..  아니면, 기분 탓인지..

배낭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어제는 산행 대부분 나무숲 속을 걸었던 반면..  오늘 일정은 멋진 풍경이 곳곳에 펼쳐질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비샘"을 만난다..

 

선비샘은..

사람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화전민 이씨 노인이 죽을때 유언을 남기길..

이 샘터를 찾는 이가 샘물을 먹기위해서 허리를 숙이니.. 죽어서 라도 존경을 받기위해 샘터위에 무덤을 만들어 달라고 하여 그 자식들이 유언에 따라 샘터위에 무덤을 만들었다는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

 

 

 

 

 

샘터위에는 이렇게 돌 무덤이 만들어져 있다.. ㅋ

 

 

 

 

선비샘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

 

 

 

 

 

식수를 보충하고..  숲길을 따라 다시 이동..

 

 

 

 

 

오늘 지나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카메라로 당겨보니 좌측에 보이는 천왕봉 아래 움푹패인 곳에 "장터목대피소"가 보인다..

 

 

 

 

 

어제보다는 멋진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요기가 "천왕봉"이야~~

 

  

 

  

가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지리산..

 

 

 

 

 

코끼리 코 처럼 생긴 바위곁을 지나.. 

 

 

 

 

칠선봉에 도착해 잠시 쉬며..

 

  

 

 

 

주변의 경치를 담으며..  다시 이동...

 

  

  

 

 

 

 

지리산 영물인 까마귀와 곱게 물든 단풍..

 

 

 

 

 

 

멋진 경치의 연속이다..

 

거북이를 닮은 모습의 봉우리..

 

 

  

 

 

 

 

 

이곳에서 경기도에 사는 아버지와 아들을 만난다..

 

산에서는 산을 좋아한다는 이유 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데리고 지리산 종주를 하는 것이 쉽지 않으실 텐데..  대단 하신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가을 풍경.. 

 

 

 

 

 

 

지리산 반달곰을 닮은 바위도 보인다..  ^^ 

 

 

 

 

"영신봉"에 도달해 보니.. 

점심식사 예정지인 "세석대피소" 까지 이제 0.6km 밖에 남지 않았다..

 

  

 

  

 

 

"세석대피소" 의 모습과..  풍력발전기.. 그리고 식수를 공급하는 샘터..

 

  

 

 

 

 

점심으로는 햇반과 라면..  그리고 햄 구이..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달달한 믹스커피 한잔~~

(산에서 먹는 라면과 커피 한잔은 그 어떤 식사보다 맛이 뛰어나다.. ㅋ)

 

식수를 보충하고 다시 "장터목대피소"를 향해 언던길을 오른다..

 

"세석대피소" 주변은..

과거 울창한 숲을 자랑하던 곳이었으나, 불법 벌목업자들이 벌목후 그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불을 질러 지금은 숲이 사라지고 진달래와 철쭉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나 있다..

 

또한, 그 이후에도 사진처럼 무분별한 캠핑 등으로 인해 많이 훼손되었으나, 복원 사업을 통해 서서히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한다..

 

훼손하기는 순식간이지만..  복구하는 데에는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자연..

보존의 가치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과거의 모습] 

 

  

 

[현재의 모습] 

 

 

  

 

"촛대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  식사후 오르막 산행은 훨씬 더 힘이 든다..

 

 

 

 

 

그러나, 오르막의 어려움도 잠시..

산은 변함없이 멋진 풍경으로 보답한다..

 

왼쪽 구름 아래에 가장 멀리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가 "노고단"이고..

운데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반야봉"이다..

 

저렇게 먼 곳을 산을넘어 능선을 따라 걸어온 내가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

 

  

 

 

"촛대봉" 위에서 한컷~~~ 

 

   

 

   

  

이제..  정말 "천왕봉"이 눈 앞에 있다..  ^^

 

 

 

 

힘내서 멋진게 펼쳐진 능선을 따라 다시 출발~~

 

 

  

 

 

 

이녀석은 우럭??

 

 

 

 

따가운 가을 햇빛아래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산은 우리네 인생과 같다..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 정상에 도달하면, 어느새 편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고..

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다시 정상을 향해 힘겨운 오르막길 올라야 한다.

  

  

  

  

 

 

"세석대피소" 이후 구간은 주로 능선이 펼쳐지며, 이 길을따라 펼쳐진 멋진 경치들이 내 눈을 즐겁게 한다.. 

 

  

  

  

 

   

 

 

지리산 종주 산행내내 씩씩한 포스를 자랑한..  해피 사진도 한장~~  ^^

 

 

 

 

"연하봉"과 "일출봉"을 지나..  

  

  

  

  

  

드디어..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한다..

 

"장터목"이란 이름은 과거 산청군 중산리(시천면) 사람들과 함양군 백무동(마천면) 사람들이 물물교환과 물건을 사고 팔며 장터가 형성되었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 한다..

 

 

 

 

 

"장터목대피소"의 주변 풍경을 담아 본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느라 지리산 일몰 사진을 놓쳤지만..

 

산행중 만났던 초등학교 6학년 부자와 함께 삼겹살과 소주를 나누며 맛있는 산장의 식사를 마치고..

숙소를 배정받아 무거운 짐을 풀어 놓는다..

 

어두운 밤..

화장실에 가려고 밖에 나와보니 하늘에 펼쳐지는 은하수와 별들의 잔치..

 

카메라에 담지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내일 일출을 보는 것에는 문제 없을 듯 보이니 기분좋게 잠자리에 든다~~  ^^

 

 

 

마지막날 새벽 4시..  오늘 일출시간은 06시 25분..

 

일출을 보기위해 서둘러 짐을 챙기고, 추위와 야간 산행준비를 마친후 "천왕봉"을 행해 출발한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 

"천왕봉"에는 미리 도착한 사람들이 일출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눈아래 펼쳐지는 새벽 산자락 사이로 아침 태양이 어둠을 밀어내며.. 

 

 

 

  

 

 

붉은 불덩이가 어둠을 뚫고..  그 찬란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보라...  찬란하고 감동적인 천왕봉의 일출을...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

 

그저.. 감탄사와 셔터 누르는 소리만 들린다..

  

 

  

 

 

 

이렇게 감동적인 "천왕봉" 일출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소원을 빌었다..

 

오랜시간의 지리산 종주 후 맛보는 천왕봉 일출의 감동..  아직도 그 깊은 여운이 남아 삶의 에너지로 남아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지리산 종주를 권하고 싶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신의 의지를 시험하고 그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 

 

 

굉장히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쉽지도 않은 지리산 종주코스..

이렇게 지리산의 내게 너무나 많은 가르침과 감동으로 다가왔으며, 이미 나의 일부가 되어 내 삶에 함께하고 있다..

 

 

  산행후기 :  자하산악회 "맹푸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