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숲으로 떠나는 늦가을 단풍여행

2015. 11. 18. 11:30경기/화담숲(곤지암)

 

 ■  2015년 11월 15일..  곤지암 화담(和談)숲 트레킹

  

  

곤지암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식물의 생태적 연구와 보전 및 생태체험을 통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자 조성된 수목원으로서 곤지암리조트 옆에 위치하고 있는 수목원이다..

 

규모는 76만 330㎡(23만평)으로 총 4,300여 종의 식물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2,242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화담숲..

 

특히, 화담숲의 주인공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을이면 온 몸을 불태우며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가 그 주인공 일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을 것을 예상하고 아침 일찍 아침식사도 거르고 곤지암으로 출발한다..

 

곤지암 하면..  소머리국밥!!

근처에 도달하니 역시 맛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조최미자소머리국밥"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한 것을 보아 하니..  맛집이 분명한 듯..

 

1그릇에 만원.. 

뚝배기 가득 들어있는 육질 부드러운 소고기와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다..

  

  

  

  

  

든든한 국밥 한그릇에 마음마저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자..  이제 곤지암리조트로 가자..

 

 

요기가 곤지암 리조트..

 

좌측은 스키장이고, 우측으로 올라가면 화담숲이다..

    

   

   

   

아침 일찍 서둘렀는데..  일요일이라 벌써 주차장에 차량이 한가득..

   

  

 

 

입장티켓은 1인당 9천원..  조금 비싼 느낌이다..

 

화담숲을 들어 선다..

  

  

  

  

입구를 들어서면..  수령이 200년 이상된 멋진 단풍나무가 이곳이 화담숲 임을 알려준다..

 

화담(和談)이란 말은 한자뜻 그대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

   

  

 

 

산책 코스는..

좌측으로 "숲속 산책길 1코스"를 따라 올라가..  맨 윗부분의 "등산코스"를 지나 우측 "테마원"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매점을 지나 좌측으로..  잘 설치된 나무데크를 따라 솔방솔방 걸어가니.. 

높게 설치된 "약속의 다리"가 보이고 그 아래 졸졸졸 계곡물이 흐른다..

   

    

  

   

  

좌측 오르막 계단길에는 이끼들이 가득한 " 이끼 정원"이 설치되어 있다..

    

   

   

  

이 녀석의 이름은??    "너구리 이끼" 

 

새벽에 내린 비를 머금고 있는 모습이 예쁘기만 하다..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솔이끼"

  

   

   

   

그 이끼들 위로 떨어진 단풍잎들이 가을이 깊어감을 알리고 있다..

  

  

  

  

이끼 정원을 지나 다리 위에 올라선다..

 

사랑의 서약을 적은 열쇠뭉치가 가득 매달려 있는 "약속의 다리"..

(이 열쇠를 매어 달은 커플들은 잘 살고 있으려나?? ^^ )

   

  

   

  

다리 위에서 입구쪽을 내려다 본 풍경..

  

    

  

  

이서진이 광고를 찍어 더욱더 유명해진 화담숲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 비탈 오르막길을 지그재그로 만들었으며, 나무테크로 깔아 유모차를 끌고 편안하게 가족나들이도 즐길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데크 길..

  

  

  

   

그 사이로 늦은 가을 단풍나무들이 마지막 빛을 발한다.. 

     

  

   

   

   

   

계곡을 지나..

   

   

 

 

붉은 빛깔의 산수유와..

 

  

 

 

구절초와 인사하며..

 

  

   

  

자작나무숲으로 들어간다..

 

이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자작나무들이라 자작나무로 유명한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같은 풍경은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제법 운치있다..

 

시간이 지나면 울창한 자작나무숲을 이루겠지...

   

 

 

  
 

    

빗방울을 머금은 어린 나뭇잎을 사진에 담아보며..

  

  

  

  

  

  

모노레일이 설치된 오르막 옆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간다..

     

   

 

  

11시쯤 되자 서서히 사람들이 많이 입장을 하였는지..  조금 붐비기 시작한다..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등산로를 접어 들자..

    

  

  

   

얼마 남지 않은 단풍이 반겨준다..

 

만추의 산길..

  

  

 

  

  

  

  

곧이어 울창한 숲이 나타난다..

 

등산로 위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걷다보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짙은 가을 향기가 느껴지며, 

곳곳에 상수리나무, 참나무 저마다의 가을색을 내며 낙엽을 흩날리고 있어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어들게 한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울창한 숲을 거닐다 보면 세상의 스트레스는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을 피해 숲으로 오기를 잘 했다.. )

   

    

   

  

 

 

 

한창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는 청설모가 발 앞으로 쪼로록 지나간다..

 

이내.. 

능숙한 솜씨로 나무에 올라 검은 눈망울을 굴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신기한 듯 바라다 본다..

  

  

 

 

곧이어 "독바위"를 만난다..

 

생산된 질그릇을 짊어지고 고개를 넘어 한양 등지로 그릇을 내다파는 고개마루에 있는 바위라 하여 독바위라 이름지어 졌다 한다..

 

지금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나, 안전 문제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정상부근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곧..  하얀 눈으로 덮이겠지?

 

한때 스키가 좋아 시즌에 40번을 넘게 다니기도 했지만.. 

이젠..  산이 더 좋다..  ^^

    

 

 

 

조금더 내려오면..  "단풍나무원"과 마주하게 된다..

 

단풍나무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던가?

 

국내 가장 많은 480여종의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다보니 늦가을인데도 우리나라 숲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단풍나무를 만나볼 수 있을 만큼 풍성하다..

  

  

 

 

 

  

    

 

 

우리나라의 고유 식물로 내장산에만 자생하며 잎이 작고 얇아 더 붉게 물드는 내장 단풍은 아기 손바닥만한 이파리로 "아기단풍" 이라고도 불리며, 그 색이 유난히 진하고 곱다..

 

 
    

    
잎도 모양도 색깔도 제각각인 단풍나무들이 가을이 가는 걸 아쉬워 하는 듯 일제히 저마다의 맵시를 뽐낸다..

 

진홍, 주황, 주홍, 노랑, 빨강 등이 울긋불긋 색의 조화를 이루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단풍으로 둘러싸인 단풍나무원은 평온하면서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분재원"과..

추억 어린 나무들과 돌담, 싸리문, 장터 등을 만들어 놓은 "추억의 정원"을 지나 내려오니.. 

   

  

 

 

마치..  인형 같은 원앙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며 노닐고 있는 "원앙연못"을 만난다..

고 녀석들..  예쁘게도 생겼다..

  

   

   

  

  

  


바쁜 일상에 지쳐 자연의 포근한 숨결이 주는 쉼과 여유를 누리고자 한다면..

곤지암 화담숲을 추천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었을 10월말에 방문하지 못하였음을 못내 아쉬워 하며..  이렇게 일요일 오후 늦가을 단풍여행을 마친다..

(내년에는 꼭 10월말에 와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