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알프스, 전북의 지붕 운장산을 가다..

2015. 11. 23. 12:23맹푸르나? 의 100대 명산 산행기/운장산(진안)

 

 ■  2015년 11월 21일..  전북 진안 운장산(雲藏山)..   [100대 명산]

 

 

 

운장산(雲藏山)은 높이 1,126m 로서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노령산맥 중의 한 산으로 정상 부분은 세 봉우리로 이루어진다..

동봉(東峰, 1,120m)은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가, 서봉(西峰, 1,110m)은 동상면과 주천면·부귀면의 경계가 되고, 중봉(中峰)은 운장산의 최고봉을 이루고 있으며 "호남알프스" 라고도 불리운다..

   

운장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중기 문장가 송익필 선생의 호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이 높아 항상 구름이 오래동안 덮여 있다는 의미에서 운장산(雲藏山)이라고 한다는 기록이 전해진다고 하니 그 이름의 출처야 어찌 되었든.. 마이산과 함께 전북 최고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명산이다..

  

  

  

 

오늘의 운장산 산행코스는..

피암목재 - 칠성대(서봉) - 운장대(정상) - 동봉 - 내처사동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몇주 동안 비소식이 계속된다..

 

진안 일대에는 곶감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올해 유난히 습한 기후로 곶감에 검은 곰팡이가 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오랜 가뭄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가을은 가을 다워야 하지 않을까? 

 

역시나 도착해 보니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산행을 준비한다.. 

  


 

 

산행 시작전 우선 코스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서봉(칠성대)를 향해 출발~~

    

  

   

  

  

쭉쭉 뻗은 신갈나무숲 사이 능선길을 올라간다..

 

 

  

 

  

운장산이라는 이름처럼 자주내린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져..  신갈나무에는 이끼가 가득하다..

 

  

  

   

   

능선 곳곳에는 바위들도 보이고..

  

  

 

  

  

 

 

정상부로 갈수록 곳곳에 산죽(조릿대)이 가득하다.. 

 

  

    


  

  

제법 빼어난 맵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 앞에서 사진도 찍어본다..

  

  

  

  

바위틈에서 만나는 소나무들은 언제나 멋진 모습이다..

자라나는 환경이 어려울 수록 멋진 모습을 갖게 되는 가 보다..

 

소나무들 뒤로 흐릿하게 서봉(칠성대)이 보인다.. 

 

   

   

   

어느덧..  서봉(칠성대)이 코앞에 다가온다..

 

   

 

 

이제부터는 제법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야 한다..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힘내서 올라보자..

 


  

    

   

   

많은 산객들의 발에 파여진 나무뿌리들..

 

산이 좋아 산에 오르지만..  이런 모습을 만날때면 많이 안타깝다...

   

   

   

   

드디어 산 능선에 올라선다..

 

 

 

 

 

우측으로 잠시 이동하면..  칠성대(서봉) 표지석이 나오고..  그 옆에는 천길 낭떨어지 위로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옛날 운장산 깊은 골짜기에 작은 절이 있었고, 이 절에는 한 스님이 산을 개간해 농사를 지으며 수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이목구비가 수려한 일곱 명의 청년이 망태를 둘러메고 스님을 찾아 왔다..

청년들은 스님에게 배가 고프다며 요기시켜 달라고 했으나, 스님은 “나 먹을 밥도 없다”고 냉정히 거절했다..

  

이들은 절을 떠나 산을 올라 어느 암자에 이르렀다..

암자에는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선비에게 밥을 달라고 간청했다..

마침 저녁밥을 준비하던 선비는 “불공을 올린 다음 밥을 줄 테니 기다리라”며 불공을 올리려 했다..

그러자 일곱 명의 청년들은 화를 내며 “배고픈 사람의 사정도 모르면서 무슨 벼슬을 하겠냐”며 밥상을 지팡이로 내리쳤다.. 선비가 놀라 쳐다보니 그들은 사라지고 공부하던 책도 없어졌다고 한다.

 

청년들은 북두칠성의 일곱 성군이었으며 스님과 선비를 시험하기 위해 내려왔다가 실망해 하늘로 올라갔다..

 

그 후 선비는 자신의 모자람을 깨닫고 벼슬의 꿈을 버린 채 수도승이 되었으며..

이후 암자가 있던 곳을 칠성대라 부르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회원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라보니 특이한 모습의 바위가 보인다..

그 생김새가 마치 "이구아나" 처럼 보이는 바위가 자라잡고 있다..

  

 

 

 

 

능선을 따라 30분 정도 이동..

 

   

   

    

바람을 피할 곳이 없어서 "이구아나" 바위 곁에서 점심식사를 든든히 하고.. 

   

 

    

    

어렵지 않게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에 도착하여 후미에서 함께 동행한 회원분들과 인증~~

   

 

   

 

  

산의 날씨는 변덕스럽기도 하다..

구름으로 시야가 좋지 않은데..  아쉽게도 갑자기 남측에서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산죽 가득한 능선을 따라 마지막 봉우리인 동봉으로 이동한다.. 

 

 

 

  

먼저 도착한 자하대장님과 회원분들이 손을들어 반겨준다.. ㅋ

  

 

 

 

정상석은 훼손되어 없지만..  이곳이  동봉..

 

 

 

 

탁 트인 전망을 아쉬워 하며, 이곳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긴다..

  

  

 

 

 

이제는..  편안한 하산길..

 

키 만큼 이나 자란 산죽 가득한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마치며..

날머리에서 만난 시원한 계곡물에 손 발을 닦고, 무릅을 식히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날머리 주차장 옆에서 만난 토종닭들...  시간이 되면 한마리 잡아먹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ㅋ

  

  

 

 

 

꿩대신 닭??

 

다들 아위움이 남았는지.. 

송어회를 먹고가자는 제안에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송어횟집에서 담백한 송어회와 술 한잔을 기울이며 오늘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자하산악회 포에버~~  위하여~~  ^^ 

 

    

 

 

좋은산..  좋은 사람들..  그리고 기분좋게 마신 한잔의 술..

인생 뭐 있어??  이렇게 신나게 사는 거지..

 

에헤라 디여~~  기분 조~오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