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눈꽃 산행.. 205년 11월 28일

2015. 11. 30. 11:56맹푸르나? 의 100대 명산 산행기/계룡산(공주)

 

 ■  2015년 11월 28일..  공주 계룡산(鷄龍山)..   [100대 명산,  인기명산 8위]

    

 

계룡산(鷄龍山)은 높이 845m의 산으로 산 전체의 모습이 마치 닭볏을 쓴 용과 같다고 하여 "계룡산"이라 불리운다..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하여 연천봉·삼불봉·관음봉·형제봉·도덕봉 등 20여 개의 봉우리들이 남북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정감록" 에서는 이 산 일대를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예언했고, 조선초에는 계룡산 신도안에 왕도를 건설하려 할 정도로 명당이라 알려져 19세기말부터 나라가 혼란해지자 신도안을 중심으로 전래의 무속신앙과 각종 신흥종교가 번성하고 이들의 수도장으로 이용되어 왔다..

 

지금은 모두 철거되어 모습이 사라졌지만, 계곡 곳곳에 교당과 암자·수도원·기도원들이 들어서게 되었으며, 예로부터 도를 닦았다 하면..  계룡산에서 몇년 도를 닦았다는 말이 나올만큼 기가 강한 산이다..

   


특히, 계룡산에는 "계룡8경"으로 알려진 뛰어난 경치 8곳이 있는데..

 

제1경은 주봉인 천황봉의 일출이며,

제2경은 세 부처님의 모양을 닮았다는 삼불봉의 설화(雪花)로 겨울 설경이 신비롭다..

제3경은 천황봉의 일출과 쌍벽을 이루는 연천봉의 낙조이며,

제4경은 관음봉에서 바라다보는 흰구름이며, 이곳에서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철쭉길 또한 유명하다..

제5경은 춘동학 추갑사로 표현되는 울창한 숲의 동학사계곡이며,

제6경은 갑사계곡의 단풍으로, 특히 용문폭포를 포함한 갑사구곡이 유명하다..

제7경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은선폭포이며,

제8경은 청량사터의 전설에 얽힌 청량사지쌍탑(지방문화재 제1호)이다..

      

 

  

 

한번에 이 멋진 산을 다 돌아 볼 수는 없겠지만..  눈도 많이 왔으니 그 멋진 설경을 탐하러 계룡산으로 떠난다..

 

 

산행코스 (10km)

동학사 입구 주차장 - 큰배재 - 상원암 남매탑(점심) - 삼불봉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 동학사 입구 주차장 

 


 

 

동학사에서 출발하여 갑사로 진행하고 싶었으나, 일행들과 코스를 조정하여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로 한다..

 

주차장의 일일 주차비는 하루 4천원..

동학사 방향으로 가면 입장료가 있으니..  상가들 사이 우측으로 우회하여 산행을 시작하면 입장료를 아낄 수 있다.. ^^

  

다시한번, 코스와 구간을 점검하고..  출발~~~

 

  

  

  

어제 충청지방에 폭설이 내렸지만..  따스한 기온 탓에 산 아래 부분은 눈이 많이 녹아 있다..

 

 

  

 

  

잔설을 밟으며 고드름이 달려있는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간다..

  

 

 

 

곧이어 계단을 만나고, 계단을 오르면 "큰배재"에 도달한다..

 

 

   

 

   

큰배재에 올라 물한모금 마시고, "장군봉"은 포기하고 설치된 이정표를 따라 "남매탑" 방향으로 산기슭을 따라 걸어 간다..

   

  

  

 

설경을 구경하며 걷는 산길은 즐겁고 상쾌하기만 하다..

 

  

 

  

 

높은 나무에 지어진 까치집에도 눈이 가득..

 

 

  

  

  

금새 "상원암"과 "남매탑"을 만난다..

 

"남매탑"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신라시대에 계룡산에서 수도를 하던 "상원조사"가 목에 가시가 걸려 어려움에 빠진 호랑이를 구해주었는데..  그 호랑이가  은혜를 갚기 위해 혼자 있는 상원조사가 외롭다 생각했는지 근처 마을에서 어여쁜 여인을 물어다 주었더란다..

 

그런데, 그 여인이 임자가 있는 여인이라 상원조사가 돌려보내려 했었는데 마침 폭설이 내려 돌아갈 수 가 없어 할 수 없이 눈이 다 녹기를 기다리니  계절이 지나갔고, 그 동안 정이든 그 여인은  집에 갈 생각이 없어졌더 란다.. ㅋ

여인이 같이 머물며 살 길 원했는데, 상원조사는 불자라 그럴 수 없어 남매의 연을 맺고 평생 남매(?)로 지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이다..

     

후에 제자들이  세운 부도가 지금의 남매탑이 생기고 동학사의 창건 상원암의 전설로 전해져 내려온다..

     

   

     

 


7층 석탑(보물 제1285호)이 오라비탑, 5층 석탑(보물 제1284호)은 누이탑으로 불리며..

 

국립공원관리공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가 방문객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매탑이 계룡산 최고의 경관으로 꼽혔으나, 현재 오라비탑은 수리중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날씨가 개어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상원사에서 점심식사를 마친다.. 

  

상원사에서 바라본 "삼불봉"의 설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눈이 녹을까봐 마음이 급해진다.. ㅋ

눈꽃 가득한 길을 따라 "삼불봉"을 향해 발걸음을 서두른다..

 

 

 


 

 

삼불봉으로 가는 길은 눈꽃이 가득~~ 

나무와 눈이 만든 터널 같은 등산로를 오르노라면..  마치 설국에 온 느낌이다..

     

   

   

 

 

가파르게 설치된 계단을 오르면..

  

 

 

 

계룡산 "삼불봉"에 오른다..

 

  

  

  

  

인증사진 한장 남기고 주변을 바라본다..

   

   

   

   

멋지게 펼쳐진 계룡산 줄기..

 

탁 트인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기암괴석과 눈이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자연성릉"에 새하얀 눈이 가득하다..

 

좌측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관음봉" 이다..

   

    


 

 

언제나 눈꽃산행은.. 

멋진 경치로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별로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설경에 빠져 사진찍기 바빠진다~~ ^^

 

 

  

   

   

관음봉으로 향하는 길 내내 아름다운 눈꽃이 반겨준다~~ 

 

하얀 이불을 덮은 설산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어떤 색채보다 포근함을 내게 전해준다..

  

 

 

    

 

  

   

뒤돌아본 삼불봉도 눈에 덮여 절경이다..

 

계룡산의 제2경..  삼불봉의 설화(雪花)..  그 겨울 설경이 신비롭다..

    

     

        

       

      

멋진 설경이 계속 이어진다..

 

계룡산은 그저 바라보는 것 만 으로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산이다..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의 "자연성릉" 구간에 접어 들면서 설경이 절정을 이룬다..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자연성릉"..

  

하얗게 눈에 덮인 이곳이 진정 계룡산 최고의 절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성릉"은 마치 닭의 벼슬처럼 뾰족한 바위산으로 만들어져 위험해 보일 수도 있으나,  그 옆으로 테크가 잘 만들어져 있어 안전한 길로만 이동한 다면 위험하지 않고 산행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한폭의 산수화 같은 멋진 암릉과..

   

   

 

 

 

눈덮인 명품 소나무를 지나.. 

  

  

   

 

 

 

깍아지른 절벽 위에 올라선다..

 

벼랑 쪽은 천길 낭떨어지 이지만..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별로 위험하지는 않다..

 

  

  

  

   

벼랑 너머에는 기이한 모습의 바위와..

 

  

  

  

멀리 "동학사"의 모습도 보이고.. 

   

  

  

  

눈을 돌리면..  "관음봉"의 모습과 그 위로 향하는 계단이 눈앞에 보인다..

    

     

  

  

  

이제..  계단을 오르면 관음봉이 코 앞이다.. 

   

     

  

  

  

뒤 돌아본 눈 덮인 "자연성릉"의 모습..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이곳이 계룡산 "관음봉"..  관음봉에 도달하니 안개가 뒤 덮인다..

    

정상석이 위치한 위험한 바위 옆에 안전하게 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어 산객들의 편안한 접근이 가능하다.. 

  

  

  

   

   

관음봉은 816m가 아닌..  766m..  ㅋㅋ

 

 

 

 

정자에서 따스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하산한다..

 

관음봉에서 동학사로 내려오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있어 발걸음 조심조심..

 

 

 

 

 

1시간 정도..  한참을 내려와 멋진 고목나무 곁을 지나 조금더 내려오면.. 

   

    

 

 

"은선폭포"를 만난다.. 

높이 46m, 폭 10m, 경사가 60도에 달하는 은선폭포는 계룡 팔경중 제7경이다..

 

눈이 많이 왔는지 겨울인데도 물줄기가 제법 시원하게 느껴진다.. 

    

   

  

  

  

세계적 희귀종인 "이끼도룡뇽"이 살고있는 동학사 계곡을 따라 내려와..

  

 

 

 

 

"동학사"에 도착한다.. 

 

동학사는 충청남도 주군 반포 학봉리 계룡산 북동쪽 기슭 있는 절로서 신라 성덕왕() 상원 조사() 조그만 암자 지은 회의 화상() 창건하여 상원사() 하였다가 동학사 고쳤다 한다..

   

  

  

   


 

 

올해의 첫 눈꽃 산행인..  "계룡산" 산행..

아름다운 계룡산은 다음 기회에 꼭 다시오마 약속하고..

  

계룡산 전통 더덕 막걸리로 그 신나고 즐거웠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