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알프스 구병산(九屛山) 산행기.. 2015년 12월 06일

2015. 12. 8. 14:29맹푸르나? 의 100대 명산 산행기/구병산(보은)

 

 ■  2015년 12월 06일..  보은 구병산(九屛山)..   [100대 명산]

         

         

   

충북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구병산(九屛山)은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에서 뚝 떨어져 나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다..

 

구비구비 아홉(九)폭의 병풍(屛)처럼 둘러쳐 있는 구병산은 속리산의 남단에 위치하여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가을단풍이 멋들어진 곳으로 유명하여 최근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 천왕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컬어 졌으며,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지난해 구병산을 찾은 전국의 등산객이 1분기 5442명, 2분기 2463명, 3분기 5460명 등이었으나 4분기에는 1만5871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보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구병산의 매력이 조금씩 어필되는 가 보다..

  

나 또한 구병산의 소식을 듣고..  일주일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충북 알프스 자락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산행 코스

    구병산 주차장 - 마을 - 팔각정 - 절터샘 - 853봉 - 백운대 - 구병산(정상) - 쌀난바위 - KT위성기지국 - 주차장

 

  

   

   

주차장에 도착하여 경직된 몸을 풀고.. 

  

  

 

 

마을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산행목표..  멀리 하얀 눈으로 덮인 구병산자락이 보인다.. 

구병산은 바위등성이가 1.5㎞나 펼쳐진데다 기암괴봉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아홉폭의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하다..

 

마을 곳곳엔 미처 따지못한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산기슭을 따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다가..  좌측으로 틀면 경사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급경사를 이루며,  며칠전 내린 눈이 곳곳에 보이기 시작한다..

  

   

    

   

   

   

30분 가량을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올라 물한모금 마시며 한숨을 돌리고..

  

   

 

 

명품소나무 곁을 지나 능선에 올라선다..   휴~~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조금 불고..  점심시간이 되어 출출해 진다..

 

겨울철의 식사풍경~~  아이디어가 기막히다~~ ^^

아늑하고 따스한 장소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맛있는 식사와  한잔의 술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점심도 든든하게 마쳤으니..  힘내서 출발~~

 

멋지게 펼져진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서남쪽으로는..  멀리 뾰족하게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민주지산"의 모습이 보이고..

     

       

  

  

스키슬로프가 있는 산의 이름은??

 

 

     

     

동북쪽으로는..  웅장한 산세의 "속리산" 천왕봉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이제 바위를 조심조심 내려가 잔설을 밟으며 능선을 따라 이동하니.. 

   

   

 

     

   

  

  

서서히 하늘이 개이며 구병산 정상쪽에 푸른빛의 하늘빛이 나타난다..

 

무려 한달만에 바라 보는 푸른 하늘빛..  얼마나 반가운가..  ^^

  

  

 

 

지나온 봉우리에는 바위와 멋진 소나무, 그리고 눈이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진 바위등성이 1.5km가 아름답고 아기자기하며 아찔하고 시원하고 멋이 느껴지는 코스이다..

   

 

 

 

    

    

    

곳곳에 탁 트인 조망터가 나타나고..

이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스트레스는 어느새 날아가고 무아지경에 빠지는 느낌이 든다..

    

   

   

  

  

고목과 산그림자가 어울려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된다..

   

   

   

  

  

정상에 서면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나즈막한 산을 하나 넘어 조금더 올라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구병산 정상(876m)이 나타난다..  ^^

 

  

 

 

100대 명산에 대한 예의로 인증샷~~

  

   

  

  

기대했던 것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구병산에서 바라본 주변의 산들..

    

 

 

   

 

   

     

   

   

  

구병산의 멋진 모습에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서 눈을 떼지 못한다..

   

  

  

 

오늘 함께 동행한 오랜 친구와도 한 컷~~

 

  

 

 

이제..  하산하는 길..

가파른 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만들어 진 길을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오면 쌀이 나왔다는 "쌀난바위"가 나타난다..

  

쌀난바위는 사람이 들어설 수 있는 크기의 얕은 바위굴 안에 큰 목침이 드나들 만큼 꽤 깊은 작은 구멍이 있다..

이 구멍에서 나오는 쌀로 밥을 지어먹으며 도인들이 수도했다 하는 전설이 있으며, 쌀이 나왔다는 굴 위쪽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더 큰 굴이 있고, 굴 앞에는 도인이 수도했을 듯한 흔적의 돌담이 있다..

   

 

 

 

 

작은 다리를 건너.. 

  

   

 

 

KT위성기지국을 우회하여.. 

까치밥이라 하기엔 너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가득한 마을로 접어들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