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남단의 산.. 해남 두륜산(頭輪山) 산행후기

2015. 12. 14. 14:48맹푸르나? 의 100대 명산 산행기/두륜산(해남)

 

 ■  전남 해남 두륜산(頭輪)..  2015년 12월 12일   [100대 명산]

  

    

원래 두륜산(頭輪山)은..

대둔사(大芚寺)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이라 칭하다가 대둔사가 대흥사(大興寺)로 바뀌자 대흥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라 하며,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백두산의 "두(頭)"자와 중국 곤륜산의 "륜(輪)"자를 딴 이름이라고도 한다..

  

두륜산은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인 조건 등으로 하여 도립공원(면적 33.39㎢)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라진흥왕이 어머니 소지부인(昭只夫人)을 위하여 546년(진흥왕 7)에 창건하였다는 명사찰 "대흥사"가 있다..

  

    

마치 부처님이 누워있는 와불(臥佛)과 같은 형세라 한다..

   

  

 

대둔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판교에서 아침 7시 10분에 출발하여 도착해보니..  11시 30분..

약 30분의 시간이 더 생겼다..

   

 

■ 산행코스

대흥사주차장 - 대흥사 - 두륜봉 - 만일재 - 가련봉 - 노승봉 - 천년수 - 북미륵암 - 대흥사 - 주차장

(약 7km, 5시간 소요)

   


 

  

산행준비를 마친 주차장 주변..  아직도 단풍이 살짝 남아 있는 모습.. 

     

    

 

  

  

대흥사 방면으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간다.. 

    

  

 

  

대흥사 진입로에는 천년 고찰답게 오래된 나무들과 어울려 맑은 개울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 내려오고 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대흥사.. 

파릇한 봄의 기운과 신록으로 우거진 여름풍경, 곱게 물들은 가을단풍, 눈에 덮인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일주문을 통과하고..

   

   

 

 

부도탑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면..

 


 

 

곧이어 대원사 경내에 들어서게 된다..

  


 

    

한폭의 풍경화..

 

뒤로 넓게 펼쳐져 있는 두륜산의 품안에 안겨 임진왜란과 6.25전쟁이란 대 환란속에서도 일체의 피해가 없었던 대원사.. 

가히 명당자리라 할 수 있겠다..

    

   

   

가운데 봉우리가 가련봉, 왼쪽 봉우리는 노승봉, 우측봉우리가 두륜봉이다..

 

 

 

대원사는 천년 고찰답게 오래된 수목으로 가득하며.. 

특히, 우측편 천불전 옆에는 4백년된 연리근 느티나무가 있어 연인들의 포토죤이 되고 있다..

 

가지가 맞붙은 나무는 "연리지", 몸이 맞붙은 "연리목", 뿌리가 맞붙은 나무를 "연리근(連理根)"이라 부르며, 사랑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면 꼭 이루어진다는 소문으로 많은 연인들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두륜산을 배경으로 대원사의 모습을 담아본다..

  

 

   

     

    

    

대원사 우측편에서 만난 조선 후기의 대선사 초의(草衣·1786∼1866) 스님의 좌상..

 

초의선사는 41세 때 두륜산에 "일지암"을 지어 81세로 입적할 때까지 차와 벗하며 최초의 다서(茶書)인 "다신전"과 "동다송" 등을 지었다 하며, 차(茶)의 명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마지막 잎새와 인사를 나누고..

   

   

    

   

울창한 동백나무 가득한 숲길을 따라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 동백은 늦겨울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봄에 피는 동백인 춘백(春栢) 이다..

   

 

   

어느새 다가온 점심시간..

 

진불암 공터에서 스님께 양해를 구하고 털퍼덕 앉아 점심식사를 맛있게 한다..

     

     

  

 

 

산행을 시작한 이후로 산밥이 맛있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운동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갈수록 배가 나오는 느낌이다.. ㅋㅋ

   

다시..  출발..

   

진불암에서 두륜봉까지 0.8km..

이제부터는 가파른 경사면이 나타나 힘을내서 올라가야 한다..

    

  

   

  

  

능선주변에 오르자 조금씩 남해바다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힘내자..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계단을 올라..  기이한 바위곁을 지나면..

   

     

 

 

고대하던 "두륜봉"에 도달한다.. 

 

 

 

 

두륜봉에서 바라본 멋진 남쪽바다 풍경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에 "이 산에 오르면 제주 한라산과 서로 바라보인다" 고 기록되어 있다 한다..

아쉽지만 날씨가 흐려 제주도가 보이지 않지만, 이곳에서 제주도까지 직선거리로 115㎞ 쯤 되니 정말 날씨만 좋으면 한라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높이 보이는 봉우리는 사실상 두륜산 최고봉인 "가련봉"이며,

그 왼쪽으로 "노승봉"이 보이고..  멀리 좌측에 케이블카가 위치한 모습도 보인다..

  

 

  

   

두륜봉에서 발견한 "똥바위"..  ㅋ

   

 

 

 

두륜봉 정상석이다..

  

  

   

  

   

   

"가련봉"과 "노승봉"을 배경으로..  온갖 폼을 잡고 개인사진을 찍어본다..  ㅋㅋ 

    

  

   

 

 

함께 산행을 한 "자하산악회" 멤버들..  ^^ 

   

  

 

 

아직도 갈길이 멀어..  대장님이 재촉을 하신다..

출발~~

 

가련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구름다리".. 

암봉과 암봉을 이어주는 석문과 같은 것으로 어떤 분들은 구름다리 위로 건너기도 하지만,  미끄러워 추락의 위험이 있고,  밑에서 바라보니 바위에 금이 가 있어서 매우 위험하게 느껴지므로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구름다리에 오르지 않기를 권한다..

    

   

  

   

두륜봉부터 이어지는 능선을 타기 위해 나무데크 계단길을 내려가 바위면을 타고 돌면..

   

  

 

 

가련봉이다.. 

가련봉은 두륜산의 최고봉인 만큼, 밑에서 바라본 정상의 암봉이 다른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위압적이다..

(선두는 벌써 저만치 앞서서 만일재를 지나 가련봉을 오르고 있다.. )

   

  

   

   

   

"만일재"의 풍경..

 

 

 

 

뒤돌아 본 "두륜봉"의 모습..

 

거의 수직에 가까운 낭떠러지와 거대한 암봉이 한눈에 조망된다. .

해발 1,000m 이하의 낮은 산에서 이런 장엄함을 갖고 있는 산이 얼마나 될까??

  

  

     

     

    

가련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긴 계단을 힘들게 올라야 한다..

 

   

 

   

   

  

아무리 긴 계단이라도 오르고 또 오르면 그 끝이 보이는 법.. 

산은 이렇게 힘든 과정을 지나야만,  그 끝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쁨으로 보상을 해 준다..

   

중간 전망터에서 사진한장 남기며 물한모금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가련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기암괴석들.. 

    

   

    

  

   

   

큰바위 얼굴??

    

  

  

  

새 한마리?? 

  

   

  

  

이녀석은..  침팬치?? 

  

  

 

 

멋지고 독특한 바위를 사진에 담다보니 어느새 "가련봉" 정상에 도착~~

드디어 두륜산 최고봉에 올랏다..  ^^

  

100대 명산에 대한 예유로 인증샷은 필수..  ㅋ 

   

   

      

    

 

 

두륜산의 넓은 품에 편안히 안겨있는 대흥사의 모습..

  

 

   

    

   

이제..  "노승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어렵지 않게 도착한 "노승봉"은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백두산에서 부터 발원한 백두대간이 수많은 산맥과 봉우리를 만들고, 마지막 한반도의 끝에서 힘차게 솟아오른 곳이 바로 이곳 두륜산의 산세이다..

  

이러한 산세는 노승봉에 올라서야 그 병풍처럼 펼쳐진 가련봉과 두륜봉의 모습이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다도해의 풍경..

     

   

  

   

   

  

이제..  노승봉을 내려와 천년수를 향해 가파른 길을 내려온다..

  

 

 

 

넓게 펼쳐진 너덜바위길..

자칫 미끄러져 발이라도 빠지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스틱을 접고 조심조심 이동한다.. 

(눈이나 비가 오면 정말 위험한 길이다.. )

   

   

   

  

  

둘레 9.6m, 높이 22m, 수령 약 1100년 느티나무 "천년수"를 만난다.. 

 

깊은 산중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우뚝 솟아 있는 것도 신기한데, 그것이 천년 세월을 훌쩍 넘겼다니 더더욱 신기할 따름이다..

   

    

  

  

  

30분 가량을 걸어내려와..

 

 

 

 

 대흥사로 회귀하여..

  

  

 

 

동백꽃과 인사하고, 

    

  

  

  

민박도 가능한 여관겸 주점에 들려 도토리묵을 안주삼아 동동주 한잔을 기울이며..

 

 

 

동동주 한잔 하실라예??

  

 

   

수백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숲과 붉게 타오르는 동백꽃은 장관을 이룰 시기에 다시 찾아오마 약속하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