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槍ヶ岳, 3180m)" 등반

2016. 8. 4. 14:10일본 명산 등반/야리가다케 등반

  

 

   "맹푸르나?"   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岳, 3180m)" 등반 후기

       (2016년 07월 30일 ~ 08월 03일)

     

  


   

   

    

   

'일본 알프스" 라는 명칭은 영국인 선교사 W.웨스턴이 히다산맥, 아카이시산맥의 여러 산에 등산을 하고, 그뒤 "일본 알프스의 등산과 탐험" 을 출판함으로써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 히다산맥을 북()알프스, 기소산맥을 중앙()알프스, 아카이시산맥을 남()알프스로 부르며, 세 산맥이 모두 3,000m 이상의 고봉들을 이고 있는데, 그 수는 모두 26개에 달하여 일본 최고()의 웅장한 산악 지대를 이루고 있다..

 


후지산(富士山, 3,776m, 일본 1위봉) 이 일본 최고의 봉우리이고..

 

일본 알프스의 최고봉은..

남알프스의 기타다케산(岳, 3192m, 일본 2위봉)이고, 두번째는 북알프스의 오쿠호다카다께(穗高岳, 3190m, 일본 3위봉), 그리고 세번째 높이가 오늘 오르게 될 북알프스 야리가다케(槍ヶ岳, 3180m, 일본 4위봉) 이다..

       

일반 사람들이 후지산에 올라가는 것이 일생의 소원이라면..

등산을 좋아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야리가타케가 가장 오르고 싶어하는 산이라고 한다..

 

 

자~~  북알프스로 떠나 볼까??

 

   

   

      

   

2일차..  2016년 07월 31일

 

야리가다케(槍ヶ岳, 3180m)를 향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날..

  

자연환경 보호와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정해진 하이브리드 버스와 택시만 운행이 허용되므로 버스로 가미코지(上高地 1,523m) 버스터미널 까지 이동..  입구에 도착하여 배낭을 정리하고, 몸을 풀며 산행을 준비한다..

 

가미코지(上高地)는 1934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북알프스의 현관으로서 여러 등산로 입구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 일본사람들이 연말연시에 가장 즐기고 싶은곳을 꼽으라면 눈내린 가미고지를 산책하는 것을 꼽는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북알프스의 산장들이 그렇듯이 5월상순부터 낙엽이 지는 10월하순까지 절정을 이루다가 11월말에 첫눈이오는날부터 4월말까지는 동면에 들어간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발걸음도 가볍게 출발~~

 

 

   

 

  

  

       

입구로 부터 800m 걸어 들어가면.. 

이곳이 정말 일본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럽 알프스에서나 보았던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이 다리는 가미코지의 관문 및 상징..  물의 정령이 나온다는 "갓파바시(河童橋)" 이다..

원래 나무로 만들어져 있던 명물이었으나,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다시 튼튼하게 만들었다 한다..

  

북알프스를 배경으로 너무 맑고 시원한 물이 흘러 내리는 모습은 마치 네서널지오그래픽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음..  멋지 도다~~

 

 

    

아침 물안개가 그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갓파(河童)"는 바가지 머리를 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머리 꼭대기에 움푹 파인 곳이 있고, 거기에는 물이 들어 있는 일본의 강, 호수, 바다 등에 사는 물의 정령이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고전속 갓파(河童)의 모습

     

        

        

갓파바시 앞에서 함께 산행한 회원분들과 단체 사진 촬영..

    


자하산악회 회원분들 외 총 27명이 함께 한다..

  

  

 

갈길이 멀다..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울창한 숲길을 따라 이동..

   

    

   

   

     

    

숲길은 인공시설 설치를 최대한 자제한 흔적이 보인다..

    

 

   

나무를 이용한 데크

    

   

 

두번째 산장.. 

산장을 영어로 롯지(lodge)라고 하는데 일본에선 롯지(ロッジ)라고 쓰기도 한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헬멧을 렌트해 주는 곳이 있어 1000엔을 주면 빌릴 수 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안전을 최 우선하여 헬멧을 쓰고 산행을 하지만..  산행중 한국인 등산객들이 헬멧을 쓴 모습은 거의 보지 못하였다..

나를 포함한 안전 불감증이 문제인듯..  ^^! 

 

  

  

 

단체사진 한장 더 찍고~~

  

 

맨 우측은 산장에서 일하는 일본 아가씨

    

   

   

점점더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평지와 다름없는 길을 따라 걷는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것이 산의 날씨이지만..

현재까지는 날씨가 정말 좋다.. 

 

    

    

    

일본에 왔을때 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숲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본본토는 전쟁을 겪지 않아 나무의 수령도 오래되었거니와..  산을 찾는 사람들은 본인이 만든 쓰레기를 철저하게 수거하는 그들의 국민성은 정말 본 받을 만한 것이다..

  

숲 어디에도 쓰레기 하나, 담배꽁초 하나 찾아볼 수 없다..

  

   

  

   

마주치는 사람에게는 "こんにちは(곤니찌와)" 라고 인사를 나눈다..

 

     

  

묘우진 산장(明神池)에 도착..

  

 

 

   

물한모금 마신후.. 

회원분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

 

  

   

1시간은 넘게 걸었는데..  이제 겨우 3km를 걸어 왔다..

   

   

   

숲을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와우~~~   멋지다~~

 

 

  

  

남는 건 사진뿐~  열심히 담는다..

 

 

  

이어지는 완만한 숲길과 맑고 시원한 물줄기..

   

 

 

  

  

  

도쿠사와(德澤) 산장을 지나..  해발 1,620m에 위치한 요오코(橫尾) 산장에 도착하였다..

 

   

   

    

가미코지(上高地)를 출발하여 11km지점에 위치한 요오코(橫尾) 산장은..

야리가다케(槍ヶ岳)와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산장의 좌측에 있는 이 다리를 건너면 오쿠호다카다께(穗高岳)로 가는 길에 진입하게 된다..

  

   

 

 


목적지가 야리가다케(槍ヶ岳) 이므로..   우리 일행은 그냥 직진..

이제부터 언덕이 나타나며, 조금씩 고도를 높여간다..

     

    

 

 

 

 

중간 중간 만나는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며 땀을 식히고 물통에 부족한 물을 채운다..

(워낙 물이 맑아 그냥 마셔도 전혀 문제가 없다.. )

 

   

    

    

 

계곡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만큼..  시원한 물줄기를 토해 낸다..

    

   

   

 

설정 샷~~

       

 

   

산행길 내내 피어있는 고산지의 아름다운 야생화들..

  

 

 

 

 

 

         

       

       

야리사와(槍澤) 산장에 도착..

   

    

   

    

이곳 야리사와(槍澤) 산장에는 야리가다케(槍ヶ岳)를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침엽수림 사이로 망원렌즈로 당겨보니..  야리가다케(槍ヶ岳) 정상이 보인다..

    

   

헉!!  망원렌즈로 당겨 본..  저 산까지 가야 하는거야??

       

       

         

암튼..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길이니 일단 점심식사부터 든든하게.. 

    

 

산장에서 사 먹는 소고기 덮밥..  먹어야 산다..  ㅋㅋ

   

         

      

식사를 마치고 담배한개피 피운 후 세수를 하고 출발 준비를 서두른다..

 

전 지역이 금연 구역인 우리나라 국립공원과 달리 일본 북알프스에서는 정해진 곳에서 흡연도 가능하다..

흡연이 자유롭지만 등산객들의 높은 책임의식으로 산행길 어디에도 담배꽁초는 찾아보기 어렵다..

        

점심도 많이 먹었겠다 힘내자..

야리사와(槍澤) 산장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오르막 길에 접어든다..

  

       

     

     

마치 작은 야리가다케(槍ヶ岳)를 보는 듯 뽀족한 봉우리와..

   

    

  

  

산사태가 발생한 낙석 주의 구간을 지나.. 

   

      

 

    

    

점점 고도를 높여 간다.. 

 

    

    

   

해발 1990m 에 위치한 바바다이라(ババ平) 캠핑장..

우리나라 한라산이 1950m 이니 그 보다 더 높은 위치이다.. ㅋ

   

     

 

     

     

아직도 가야할 목적지까지의 거리는 수평거리로 5km..

  

산행은 2000m에서 3000m가 되는 고지대의 경사면을 따라 이동해야 하므로 족히 5시간은 더 가야할 것이다..

 

   

  

   

이런거 쳐다 보고 있어 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이 길을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한걸음이라도 더 걸어야 한다..

       

  

     

   

   

저 만치 앞서가는 일행을 바라보며..  눈앞에 나타난 웅장한 저 협곡을 지나면 목표지점이 나타날까? 

    

    

  

  

차가운 물에 뜨거워진 발을 식히고 식수를 보충하며,  사진을 찍느라 늦어진 나를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발을 담근채 10초를 견딜 수 없다.. 

  

   

   

   

물 한모금에 세수한번 하고..  이정표를 따라 또 걷고 또 걷는다..

  

  

  

  

얼마를 걸어 올라갔던가..

 

갑자기 들리는 헬리콥터 소리에 주변을 살펴보니..  뭐지??

구조헬기가 떴다..

  


 

  

  

  

헬기가 순찰중..  만년설 위에 올라간 한국인 등산객에게 내려오라는 취지의 방송을 한다..

 

경사가 급하고 그 아래가 비어있어 누가 보아도 위험한 구간..

미끄러지면 바위 위로 추락하여 크게 다칠것이 뻔한데..  왜들 그러시는지...

   

 

안전 불감증..  제발 좀..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산행 중 부상으로 조난을 당할 경우 경찰이나 119구급대가 구호를 책임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스스로 해결을 해야 한다..

만일, 산악조난시 헬기구조의 경우 약 수백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때 비용은 조난자에게 청구된다.. 
     
카미코지 등산안내 센터에서 500엔을 지불하면 구조비용을 보장하는 산악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니 반드시 들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시 이동.. 

좌측 협곡에 가면 곧 정상이 보일것 같다는 생각에 힘을 내본다..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는다..

  

         

 

화이팅!!  힘내 보자구~~

         

  

       

다시 또 힘을 내어 이동..

 

이 표시는..  아마도 정상까지 1500m 남았다는 뜻이겠지??

  

  

  

  

이제부터 바위가 부서져 흘러내린 구간에 진입한다..

 

고도가 높아 질 수록 키작은 눈잣나무와 부서져 흘러내린 바위 위로 길이 나타난다..

  

지금은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길위에 보이지만.. 

비가 올 경우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이때를 대비해 바위 곳곳에 흰색 동그라미로 길을 안내하고 있다..

   

    

    

    

드디어...  "야리가다케(槍ヶ岳)" 가 구름속에서 그 뽀족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 생김새가 알프스의 마테호른과 닮았다 한다..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야리가다케 정상이다..

 

     

    

목표를 확인했으니..  더더욱 힘이 날 것 같으나...

가파른 부서진 바위로 만들어진 경사면에 고도가 높아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해발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작은 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이동하여야 한다..

오버페이스를 하거나 무리하다가는 자칫 고산증 증세가 올 수 있으므로 절대 무리 금지..

  

  

고산병 증세를 토로하며 쓰러진..  해피..

  

 

      

         

그냥..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언젠간 도착하겠지..

    

    

하악..  하악..  헉..  헉..

    

  

     

숨이 턱까지 차올라 100m를 이동하고 한번씩 쉬어 간다..

   

 

하악..  하악..  정말 힘들어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사진 한장 더 찍고 다시 출발..

   

   

   

   

등산로 옆에 잔뜩 모여있는 나무는..   땅바닥에 붙어 자라는 눈잣나무이다..

  

급경사 사면을 융단처럼 빼곡히 뒤덮은 게 멀리서는 잔디처럼 보인다..

   

    

  

  

바람꽃 무리를 지나..  한걸음..  또 한걸음 옮긴다..

   

     

    

      

   

그래도..  산장에 많이 가까워진 것이 보인다..

   

  

사진찍을 때에는 힘들지 않은 척..

   

 

   

이제..  1km 남았다..   하악..  하악..

 

힘내라..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다..  홧팅!!

  

  

   

가까워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경사와 거리..

         

         

        

고산지역이며 음지라서 금새 체온이 떨어진다..

  

숨 돌리는 시간을 이용해 긴팔 옷으로 갈아입고 사진 욕심을 한번 더 내본다..

(남는건 사진뿐~~ )

     

  

   

이 와중에 여기는 왜 올라간겨??  몹쓸 사진 욕심..  ㅋ

     

  

    

셋쇼흇테(殺生) 산장을 지나..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며,  나 자신과의 사투를 벌인다..


   

 

          

      

      

올라온 길이 힘든 만큼.. 

까마득히 먼..  지나온 그 길을 내려다 보는 것도 새로운 느낌이 든다..  

 

    

셋쇼흇테(殺生) 산장이 점처럼 보인다..

      

 

       

야리가다케(槍ヶ岳) 산장이 코 앞에 다가왔다... 

힘을 짜내어 마지막 오름을 오른다..

     

   

  

  

드디어..

  

       

      

야리가다케(槍ヶ岳) 산장에 도착..

         

            

       

야~~ 아~~~~

 

해발 3060m 천상에 위치한  야리가다케(槍ヶ岳) 산장에서 바라 본 풍경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숙소를 배정받아 짐을 풀고..  화장실에서 졸졸졸 흐르는 물에 가볍게 세수를 마친후 산장에서의 저녁식사..

 

야리가다케(槍ヶ岳) 산장에서의 숙박비는 2끼 식사를 포함 9600엔.. 우리 돈으로 약 10만원 정도의 수준이다..

비교적 잘 관리되어지고 있었으며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다..

 

직원수가 약 60명에 달한다 하니 거의 기업수준이다..

       

   

      

   

  

기념품, 맥주 등 필요한 것들을 파는 상점과..

  

   

흔쾌히 사진 찍는 걸 허락해 주신 직원분들..

   

 

  

휴게실.. 

  

  

  

  

변화무쌍한 북알프스의 정확한 일기예보를 알려주는 보드판..  

   

 

내일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다..  ㅠㅜ

       

        

    

식사를 마치고 산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시원한 바람을 쏘이려고 어두워진 산장 밖으로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토해낸다..

  

야리가다케(槍ヶ岳) 산장에서 바라본 밤하늘은 온통 별들과 은하수로 가득하여 세상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별들의 잔치가 펼쳐지고 있다..

여러차례 사진을 찍으로 노력했지만..  카메라 조작이 미숙해 별들의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밤하늘에 별이 이정도 보인다 생각하면 되겠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

     

  

         

산장의 숙소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대피소처럼 대여섯 개의 침상이 2층으로 붙어 있었다..

   

   

   

  

옆 사람의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깊은 잠에 빠져든다..

 

 

 

3일차..  2016년 08월 01일

    

야리가다케(槍ヶ岳) 산장에서 아침 5시에 일출을 바라본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일출을 보기 위해 야리가다케(槍ヶ岳) 정상에는 십여명이 올라가 있다..

 

 

 

 

구름으로 인해 보다 멋진 일출을 바라보지 못했지만..  이 정도면 대 만족~~

   

 

 

 

   

 

   

   

산장에서의 아침식사를 마치고..  야리가다케(槍ヶ岳) 정상을 향해 가파른 바위산을 조심 조심 오른다..

 

        

     

    

  

   

여기가..  야리가다케(槍ヶ岳) 정상..   3180m..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가슴깊이 성취감과 희열이 차 오른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들..

  

 

   

 

 

 

야리가다케(槍ヶ岳) 산장이 내려다 보인다..

 

 

이제..  벅찬 감동을 안고 다음 일정을 향해 하산한다..

 

원래 계획은 오쿠호다카다께(穗高岳, 3190m, 일본 3위봉)까지 칼바위 능선을 따라 종주하려 하였으나..

비소식이 있어 요오코(橫尾) 산장까지 하산한 후 다시 오쿠호다카다께(穗高岳)로 오르기로 한다..

 

산행에 있어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에..

 

하산길에는 올라온 곳의 좌측에 있는 셋쇼흇테(殺生) 산장쪽으로 향하는 능선을 타고 내려온다..

   

 

 

 

 

셋쇼흇테(殺生) 산장 쪽의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내 생애 최초로 3180m 를 올라 벅찬 가슴을 채워준 야리가다케(槍ヶ岳)..

  

카메라에 담지 못한 풍경은 눈에 담고.. 

눈에 담지 못한 풍경은 마음에 담아 기억하며..

 

평생 영원히 잊지 못 할 풍경들은 살아가며 문득문득 일어나는 가슴의 두근거림은 계속 될 것이다..

   

  

 

 

■  일본 북알프스 등반을 위한 팁

 

 

매년 수십건의 등반사고가 발생하고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일본 북알프스..

 

실제로 북알프스 등반 몇주 전 2016년 7월 19일에 일본 북알프스에서 한국인 등산객이 북알프스 마에호타카다케(前穗高岳)의 해발 약 2500m 지점 등산로에서 균형을 잃고 수m 아래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진 사고가 있었다..

  

생각보다는 위험한 곳이기에 안전한 산행을 위해 몇자 적어본다..

 

 

1.  체력이나 능력에 맞는 산의 선택

 

무리한 행동은 사고와 연결된다..

자신의 체력과 능력, 경험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낮은 산에서 경험을 쌓고, 오르고 싶은 산이 아닌 오를 수 있는 산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또한, 본인의 욕심으로 무리한 산행을 강행할 경우 생명과 직결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다..

  

 
2.  전문 산악대장 / 가이드와 동행
 
특히 고산에서는 리더의 역할과 책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현명한 판단력, 기술력, 통솔력 등 안전한 산행을 책임질 산악대장과 동행하여야 한다..

    

 
3.  산행지에 맞는 장비의 준비
 
대부분 사고를 당해 생명을 잃은 사람들은 적절한 장비를 갖추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

내가 등반하는 산에 맞는 장비를 충분히 갖추어야 하며, 특히 북알프스의 경우 낙석이 많은 지역이고, 넘어지면서 머리 부상을 당하는 조난자 비율은 4명 중 1명이므로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대부분 한국 등반객이다) 

또한, 한국인의 경우 코트식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채로 등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강한 바람에 견디기 힘드니 현지 상황에 맞는 상의와 바지가 분리된 우비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4.  입산 전 날씨 확인
 
북알프스의 경우 워낙 고산지역이라서 기상이 급격히 변할 수 있다.. 

북알프스 7월 ~ 8월의 날씨는 평균 최저 7 ℃ ~ 최고 15 ℃ 수준이지만,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 경우 기온이 급강하 하여 차칫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철저한 기상 체크와 빠른 판단이 생사를 가르기 때문에 날씨 변화에 주의하고, 악천후가 예상될 경우에는 무리한 종주를 피하고 안전하게 하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종주 능선에는 강력한 돌풍이 불기도 하니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여야 한다..
     

     
5.  고산증에 대한 대비
 
해발 3000m 이상의 산을 등반할 때 등반객을 가장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산소부족으로 인한 고산증이다..

고산증은 높은 곳에 오르면 평지보다 희박한 산소 때문에 우리 몸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일어나는 다양한 증상으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구토, 어지러움, 손발 저림, 무기력증, 답답함, 빠른 심장 박동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뇌수종, 폐수종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때에는 천천히 작은 걸음으로 한발한발 걸어 몸이 적응할 시간을 벌고, 쉴 때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절대로 눕지 말아야 하며, 전문가들은 식사시 탄수화물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어느 분들은 비아그라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건 먹지 않아 봐서 효과를 모르겠다..  ㅋ

    

     
6.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산악보험
 
조난 당할 경우를 대비하여 산악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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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후기 : 자하산악회 "맹푸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