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알프스 "오쿠호다카다께(穗高岳, 3190m)" 등반

2016. 8. 5. 10:12일본 명산 등반/오쿠호다카다케 등반

   

 

   "맹푸르나?"   일본 북알프스 "오쿠호다카다께(穗高岳, 3190m)"  등반 후기

       (2016년 07월 30일 ~ 08월 03일)

     

 



  

 

    

    

원래 예정되어 있던 코스는..

 

야리가다케(岳, 3180m) 에서,  오오바미다케(大食岳, 3101m) 와  나까다케(中岳, 3084m),  기타호다카다케(北稿高岳, 3106m) 그리고 가라사와다케(3110m),  호다카다케(穗高岳, 2996m) 를 거쳐 호다카다케 산장(穗高岳山荘) 까지의 칼바위 능선을 타는 코스였으나..

 

당일 오후 비소식과 컨디션이 안좋은 회원들이 있었고..

워낙 위험한 칼바위 능선 구간이라 무리한 진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

  

 

요오코(橫尾) 산장으로 원점회귀 후 다시 오쿠호다카다케(穗高岳) 로 오르는 구간을 택한다..

 


아....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한다..

       

 

   

    

   

야리가다케(岳)로부터 약 3시간 정도 하산하여 요오코(橫尾) 산장에 도착..

까지 내려와 점심식사를 마친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리를 건너 오쿠호다카다케(穗高岳) 로 향한다..

 

다시~~  출발~~  화이팅~~

   

    

   

   

   

산행 초입에 울창한 전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숲을 자세히 보면..  이끼가 가득하다..

   

     

   

   

 

 

고목이 되어 죽은 나무는 이끼에게 양분을 제공하고..

이끼는 그 양분을 먹고 어린 나무를 키워내고 있다..

     

    

 

     

울창한 숲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잠시.. 

서서히 나타나는 경사면에 피로감이 더해진다..

 

   

   

   

한참을 걸어가니..

흔들거리는 다리 혼타니바시(本谷橋)가 나타나고, 다리를 건너 물가에 앉아 시원한 계곡물에 무릎과 발을 적시며 피로를 풀어본다..

   

  

  

  

이틀 연속 경사도가 높은 상당한 거리의 산행을 하다보니..  그 피로도가 엄청나다..

  

초입부터 시작된 계속되는 오르막길.. 

10kg 가까이 되는 배낭의 무게가 온몸을 짓누른다..

  

    

    


 

 

 

한참만에 만난 얼음골..

땀으로 흠뻑 젖은 온몸에 한기가 파고 들 정도로 시원하다..

  

 

그래도 아직은 웃을만 하다..  ㅋ

   

 

  

일본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무리의 어린이들도 같은 코스로 산에 오르고 있다.. 

초딩들도 오르는 산인데..  다시한번 힘을 내 본다..

  

 

 

 

조금 더 진행하면 만나는 산사태 구간..

 

낙석주의라고 써 있으며, 낙석다발 구간이니 쉬지말고 지나가라는 문구가 보인다..

   

   

   

   

   

들꽃 가득한 협곡을 지나..

  

  

  

  

약 1시간 정도 돌 계단길을 재촉하여 가라사와(涸沢) 캠핑장을 지난다..

  

가라사와(涸沢) 캠핑장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그 경치가 빼어나 북알프스 최고의 캠핑장으로 손 꼽히는 곳이다..

   

    

만년설을 배경으로 백패킹을 즐기는 모습이 멋지다..

      

    

    

요오코(橫尾) 산장으로 정상까지 약 2/3 지점에 위치한 가라사와(涸沢) 산장에 도착..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식수를 채우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만년설 앞에 병풍처럼 펼져져 있는 뵤부이와(屛風岩).. 

  

이곳에서 보이는 북알프스의 봉우리들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내가 이곳에 잠시라도 머물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음..   장관이로다...

    

   

 

뵤부이와(屛風岩) 앞에서 ..

    

    

     

산장을 지나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험난한 코스로 접어든다..

 

설상 가상이라고 했던가.. 

비까지 내려 발걸음을 더욱 더디게 만든다..

 

바위가 부서져 굴러내려 만들어진 넓은 면적의 비탈길을 가로질러..

  

  

 

 

사진의 좌측에 위치한 암릉을 따라 올라가는 구간이다..

 

     

    

하늘과 맞 다은 좌측 움푹 들어간 곳에 산장이 있다.. 

      

      

    

본격적인 암릉구간에 접어든다..

     

  

  

  

이렇게 길이 안보이는 때에는 자칫 길을 벗어나면 낭떨어지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오로지 흰색 동그라미와 흰색 화살표만 바라보며 가야한다..

  

시야가 없어지고 비까지 내리고..  고도가 높아 한걸음 옮기기가 만만치 않다..

고산병과 더불어 저체온증이 온다면 훨씬 더 힘든 산행이 될 것이라..  

 

가뜩이나 힘든 산행길에 내리는 비....

  

 

   

  

  

다행히..  비는 심하게 오지 않는다..

 

비야~~  아무리 내려봐라~~  내 발걸음을 막을 수 있나~~ 

   

          

     

      

라며..  웃고 있지만.. 

 

고산지대에서 비를 맞으며, 자욱한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는 가파른 암벽지대를 오르는 것은 정말 괴로운 과정이다..

    

 

      

  

사진 찍을 때는 표정 관리..  ^^

 

   

      

      

아래 사진들은..  

하산길에 촬영한 사진으로  암릉 구간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사진..

      

   

   

좌측이 자하산악회 "산친구님"과 우측이 "자하대장님"이 멋지다~~

 

멋진 작품사진이 나왔다~~

  

    

     

비가 잠시 그친 틈에 다시 한번 힘을 내어본다..

      

  

날개를 펼치고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는 맹푸르나?  ^^

    

    

      

금이 가 있어 쉽게 부서지는 바위는 암릉구간 산행시 낙석이나 추락위험이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몇번을 쉬며..  얼마나 힘들게 올라왔던가...

이제..  그 끝이 보이고 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을 내자며 나 자신에게 힘을 불어 넣는다..

 

  

  

   

   

한참의 사투끝에..

  

드디어 오늘의 숙박지인  해발 2983m에 위치한 호다카다케 산장(穗高岳山荘) 에 도착하여 어깨위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본다..

     

 

 

파노라마 뷰..

    

  

  

산장에서 방을 배정받아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젖은 옷과 등산화를 건조실에 보관한 후..  저녁식사

 

   

   

      

회원분들과 오늘의 일정을 회고하며..

캔맥주를 기분좋게 마시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4일차..   2016년 08월 02일

   

호다카다케 산장(穗高岳山荘)에서 바라본 일출..

구름사이로 간신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일출을 감상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정상에 가지 않는 회원분들을 먼저 하산시키고 자하대장님, 산친구님과 함께 수직 암벽을 타고 올라가 오쿠호다카다께(穗高岳) 3190m 정상을 향한다..

 

가파른 수직 절벽에는 설치된 쇠사슬을 붙잡고 올라간다..

   

 

      

     

    

정상 왕복은 약 1시간 정도의 거리..

 

정상을 향해 가는 길에 족히 70대 이상일 것 같은 일본할머니들께서 포즈를 취해 주신다.. ㅋ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산에 오르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나도 건강관리를 잘 해서 70대 80대에서 산에 오르리라 다짐해 본다..

    

   

   

   

거의 다 왔다..

정상을 찍고 먼저 하산을 시작한 일행을 따라가야 하니 발걸음이 급해지고 숨도 턱까지 차오른다.. 

      

     

     

     

오쿠호다카다께(穗高岳) 정상..  3190m 높이 이다..

    

그 높이 때문인지..  한국의 산에서 좀처럼 느끼지 못했던 벅찬 감동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차 오른다..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해발 3,000m를 넘나드는 북알프스 같은 산군들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2014년 9월 화산폭발로 등산객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온타케산(御嶽山, 3067m)이 아직도 연기를 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온타케산(御嶽山)을 줌으로 당겨 찍은 사진..

        

    

       

원래 종주하기로 계획되어 있던..  야리가다케(岳)로 부터 이어진 능선들..

   

 

   

야리가다케(岳)를 줌으로 당겨서 촬영한 사진..

        

   

   


       


       

어제밤 묶었던 호다카다케 산장(穗高岳山荘) 과 그 너머로 보이는 야리가다케(岳)..

        

  

 

 

이제..  하산이다..

  

내려오는 길에 이번 산행에 함께한 회원분들과 단체사진도 찍고..

 

   

   

   

하산길에 만난 만년설 위에서도 조심조심 사진도 찍고..

 

    

요기는 위험하지 않음.. ㅋ

     

     

   

그리고..   한참을 더 걷고 또 걸어서 요오코(橫尾) 산장에 도착..

    

    

   

   

끝도 없는 하산길을 지나 드디어 가미코지(上高地)에 도착..  개략 60km 정도의 산행.. 

     

모든 여정을 끝냈다는 안도감과 뿌듯함..

북알프스 안전 산행을 완료한 자신에게 자축하며..   건배~~

   

  

   

    

     

   

마무리는 역시..   온천에 풍덩~~  ㅋㅋ

    

비내리는 노천 온천욕이 3일간의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

       

            

  

          

         

아래 사진은..  안구정화용 

 

일본 북알프스 고산지대에서 만난 야생화들..

   

   

"치시마기쿄(チシマギキョウ)"..  우리나라에는 없는 품종..

 

 

 

"치시마기쿄(チシマギキョウ)"  

 

 

 

 

    

"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요츠바시오가마" 

 

 

    

 

"고추나물꽃"  

    

   

   

 

 

 

 

"친구루마(チングルマ)"..  

열매 모양이 아이의 풍차(바람 개비)나 젖먹이 차(치고 자동차)처럼 돌아가서 붙여졌다고 한다.. 

 

 

   

 

   

 

     

     

북알프스 산행에 대한  GPS 정보를 총정리해 본다..

   

  

O 가미고치(上高地 )  → 야리가다케(岳) 구간  :  20km, 11시간 13분

 

 

     

  

O 야리가다케(岳)  →  호다카다케(穗高岳) 구간  :  19km, 약 12시간 47분

   

   


  

 

O 오쿠호다카다케(穗高岳) → 카미코지(上高地 ) 구간  :  20.38km, 약 9시간 25분

    

   

 

 

총..  약 60km의 거리를 10kg 가까이 되는 배낭을 메고..  약 33시간 25분 동안 걸어다닌 것이다.. 

   



 

음..  "맹푸르나?"   장하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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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후기 : 자하산악회 "맹푸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