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가 눈부신 바람의 화원.. 소백산 눈꽃산행.. (2017. 01. 14)

2017. 1. 16. 12:25맹푸르나? 의 100대 명산 산행기/소백산(단양)


     

       

       

소백산(小白山) ..  그 화려한 겨울의 눈꽃을 맞으러 "맹푸르나?" 께서 출두하신다..  ㅋ

   

소백산(小白山)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과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이름은 작은 이름을 가지고 있으나 결코 작은산이 아니다..

최고봉은 비로봉으로 높이 1,439m에 달하는데 어찌 소백산(小白山) 이라 이름이 지어졌는지 의아하다..

 

겨울이면 온몸을 파고드는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곳으로 유명한 곳으로 태백산, 백양산 등 백두대간 줄기의 숱한 험산들도 소백산의 거친 칼바람은 따라오지 못한다..

       

  

국망봉으로 가는 도중에 바라본 비로봉쪽 능선..

  

  

   

매서운 겨울 한파가 밀려와 전국적으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예년보다 따스한 날씨로 겨울내내 제대로 된 설경을 구경하지 못한 터라 소백산행을 결정하고 겨울이 미치도록 아름다운 소백산을 만나기 위해 출발한다..

  

   

오늘의 소백산 등산코스는 삼가리를 출발하여 비로봉과 국망봉을 거쳐 배점리 쪽으로 하산하는 총 17km의 코스..

       

      

     

날씨가 날씨인 만큼 단단히 겨울장비를 챙기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발한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아침 7시의 죽전 간이정류장의 모습..

 

    

겨울산을 찾기위한 산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날에 산에 오르기 위해 모인 사람들.. 

나를 포함해 다들 산에 미친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ㅋ

      

   

   

삼가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바라본 소백산의 모습은 온통 백색의 향연이다..

      

  

           

       

도착한 시각이 오전 10시.. 

걸음이 늦어지면 멋진 상고대를 못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산골마을 곁을 지난다..

  

누구나 꿈꾸는 전원생활.. 

나 또한 노후를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이 강렬하지만..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잘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소나무 가득한 길을 지나 잔설을 밟으며 올라간다..

     

   

       
     

      

제법 시간을 투자하여 오르막을 오르고 나니..  비로봉까지는 이제 1.2km 남았다..

     

   

    

    

정상부에는 바람이 심하므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대장님이 준비한 방한용 비닐속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바람을 피해 점심식사를 즐겁게 마친다..

  

    

    

    

어느새 남쪽방향의 나무가지에 내려 앉았던 상고대는 녹아버렸다..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비로봉 아래의 눈꽃 터널..  아쉬움이 남는 풍경이다..

       

  

       

      

그 아쉬움도 잠시..  곧 국망봉 능선이 멋지게 펼쳐진다..

     

     

        

        

비로봉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는데 아직은 바람이 없다..

    

정상을 찍고 내려오시는 분들이 이곳을 따스한 봄날이라고 하신다.. 

칼바람을 맞고 내려오니 상대적으로 따스하게 느껴지는 가 보다..  ㅋ

         

  

    

    

능선에 핀 설경을 구경하며..  이제 본격적인 칼바람을 맞으러 가 보자..

        

  

   

   

      

드디어 도착한 소백산 최고봉..

  

세찬 칼바람을 맞으며 우뚝 서있는 비로봉 표지석과는 달리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바람에 휘청 거린다..

    

       

    

이런 날씨에는 다른 이에게 사진을 부탁하는 것 조차도 부담스럽다..  ㅋ

       

     

     

매서운 바람을 견디며 회원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나도 몇 컷의 풍경 사진을 남겨본다..  

       

  

연화봉 능선..

      

    

    

     

      

백색의 국망봉 능선..

      

   

    

     

멋진 설경을 배경삼아 칼바람을 이겨내고 사진을 남긴다.. 

            

  

        

        

정상에서 시간을 지체 할 수록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서둘러 북망봉을 향해 칼바람을 뚫고 나아간다..

         

    

     

       

사진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엄청난 바람이 휘몰아 친다..  "으악" 소리가 절로 나는 칼바람..

매서운 바람에 몸이 휘청거리며 술 취한 듯 비틀거리며 한발 한발 내 딛는다..

   

체감온도는 거의 영하 20도는 될 듯..

 

칼바람 소리를 동영상으로 찍고 싶었으나 도저히 핸드폰을 꺼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오로지 앞으로 고고고~~

         

   

      

뒤 돌아 본 비로봉 방향의 모습..

     

    

     

능선을 내려오는 내내 칼바람에 몸이 흔들리고..  바람이 일으킨 눈보라가 태양을 가리고 있다..

      

 

해피 날아가는 줄...  ㅋ

 

      

        

칼바람 능선 구간을 통과하자 상대적으로 따스하다는 느낌마져 들며..  눈앞에 멋진 설경이 연출된다..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순백색과 파란 하늘의 조화.. 

흰색과 청색만 존재하는 곳...

 

겨울내내 그토록 기다려왔던 설경을 만끽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국망봉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자연이 주는 선물에 얼굴은 빨갛게 얼어 있어도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

 

춥다고 집에서만 웅크리고 있었다면 이 설경을 어찌 탐할 수 있었겠는가?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백색의 아름다움..

비록 명품작가의 사진이 아니지만 아름다움을 전하기에 충분하지 아니한가...

 

  

    

        

       

뒤 돌아본 비로봉 능선이 햇살에 반짝이며 순백의 언덕을 내어준다..

      

  

    

     

      

바람이 그려 놓은 그림과..

   

     

      

     

어느 산객이 그려놓은 사랑의 정표를 지나..

         

      

      

      

국망봉을 향해 가는 길 내내 펼쳐진..  발목이 푹푹 빠지는 설산의 산행이 즐겁기만 한다..

      

   

       

       

뒤 돌아 보니..  비로봉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많이도 걸어 왔구나..

     

   

  

      

어느새 국망봉 300m 전 삼거리에 도달한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국망봉이다..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으나,  종착지점까지는 6km의 하산길이 남아있다..

해가 저물기 전에 하산을 완료해야 하니 국망봉을 포기하고 하산길을 선택한다..

          

   

    

       

국망봉 주변의 시원한 바람소리를 들어보시라~~


    

  

  

하산길..

멧돼지 출몰지역에서 만난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는 "돼지바위"

  

    

    

    

그리고..  추운듯 웅크리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새바위"..

   

    

   

   

강추위에 얼어버린 계곡의 얼음속에서도 물이 흐르듯..

   

하루하루 흐름대로 살아가다 보면 우리들의 삶에도 봄이 오겠지...

 

  

   

   

소백산 칼바람을 맞고 나니..  남은 겨울추위를 어렵지 않게 잘 이겨낼 것 같다.. 

이제 날씨도 다시 겨울답게 추워지고 눈도 많이 내리길 바라며 다시한번 설경을 찾아 나설 것이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사입나~~  산에가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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