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여행, 금산 산행과 보리암 가는길.. 2017년 04월 15일

2017. 4. 17. 11:27맹푸르나? 의 100대 명산 산행기/금산 보리암(남해)

  

  경남 남해 여행..  금산(錦山) 산행,  보리암 가는길..  2017년 04월 15일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봄이 왔다..

     

남녘에는 벚꽃이 지고, 햇살이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다도해가 펼쳐지는 금산의 그림같은 전망

   

   

   

금산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중에 유일한 산으로 만들어진 국립공원이다.

기암괴석의 절경과 남해를 한눈에 굽어보고 있어 전망 시원하며, 갖가지 기암 괴석들은 온갖 전설을 담고 있어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한다.. 

   

      

금산의 또 하나의 명소는 바로 보리암이다..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관음보살에게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대체적으로 기도의 명소는 바위를 병풍처럼 끼고 있는 곳이 많다.. )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한 후, 소원이 이루어지면 온 산을 비단으로 둘러주겠노라 약속을 했기에 산 이름에 ‘비단 금()’자를 써서 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금산의 절벽위에 자리잡은 보리암..

 

 

 

쪽빛 바닷물이 반짝이고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 있는 금산을 향해 출발한다..

 

요즘 경남 창원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일부로 찾아오기 힘든 남쪽 명소들을 찾아 가보려고 노력하는 중..

창원에서 130km 정도 비교적 가까운 남해군 금산을 찾아 떠난다..

 

  

약 1시간 30분 남짓 초록으로 둘러쌓여 있는 남해를 드라이브 하여 금산 보리암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보리암을 향해 연등을 따라 언덕길을 올라간다..  

 

   

   

   

산악회에서 왔다면,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능선을 따라 올랐을 텐데..

내일도 산행이 있으니 가볍게 산보 정도 하기로 하여 가파른 오르막길을 운전하여 보리암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 왔다..

    

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 약 1km의 경사진 길을 걸어 올라간다..

         

   

 

 

바위절벽에 보이는 보리암 일부를 바라보며 걷는 길은 초여름 처럼 덥게 느껴진다..

   

암자 뒤로 보이는 바위덩어리들이 위태롭게 느껴진다..

 

 

누군가 돌탑을 쌓은 듯 기이하게 서 있는 바위들..

   

   

   

석가탄신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서 그런지 경내에는 산객들과 절경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로 시끌벅쩍 하다..

  

 

    

  

  

형형색색 연등으로 치장한 보리암..

  

    

     

   

     

 

부드러운 미소로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는 관음보살

   

     

   

관음보살이 계시는 곳이 보리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꼭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기도처에서 간절하게 소원을 기원한다..  

    

    

   

동측으로는 금산 자락이 보리암을 품고 있고.. 

    

 

 

 

서측으로는 상사암이 우뚝솓아 있다..

 

금산에서 가장 웅장한 높이 80m의 상사암에는 양반집 규수를 짝사랑하던 머슴의 전설이 얽혀 있는데..

머슴이 상사병으로 사망을 하고, 그 혼령이 뱀이 되어 양반집 규수의 몸을 감고 풀어주지 않자 이 바위에서 굿을 하여 머슴의 상사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남쪽으로는 크고 작은 섬들과 해안을 내려다 보고 있다..

 

풍수에 해박하지 않은 내가 보아도 보리암은 명소임에 틀림이 없다..

   


     

     

    

멀리 상주해수욕장의 바닷물이 반짝이고, 내려다보는 마을과 바다와 섬 풍경은 더없이 넓고 푸르고 아름답다..

       

   

       

    

금산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은 어떨까??

      

금산의 9부 능선까지 올라 왔으니 절경을 확인하기 위해 금산을 향해 돌 계단으로 만들어 진 길을 오른다..

      

   

   

     

산행중 내려다 보는 보리암은 멀리 다도해와 어울려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산책하듯 걸어가고..

  

   

 

 

대나무 숲길을 따라 올라서니..

 

    

   

   

금방..  정상부에 도달한다..

  

      

       

 

  

100대 명산이니 인증사진 한장 남긴다..

   

 

 

 

망루에 올라서 바라보는 전망은 보리암에서의 그것만 못하여 상사암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얼레지 군락지..

     

   

    

    

     

연보라색 옷을 입고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는 새색시들이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으나,

양지에 핀 꽃들은 이미 져 버리고 음지에 있는 녀석들만 골라 사진에 담는다..

    

  

  

  

개별꽃과 양지꽃, 그리고 진달래에게도 인사를 나누고..

  

     

   

   

   

상사암에서는 금산의 기암괴석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금산을 감싼 해안선은 연초록으로 뒤덮여 있는 봄 기운으로 눈부시다..

 

 

  

 

 

 

  

  

  

해변의 잔모래가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곱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상주은모래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흩어진 기암괴석과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마을과 바다와 섬 풍경은 더없이 넓고 푸르고 아름답다..

 

펼쳐진 절경에 감탄하며.. 

한참 동안 머물며 따스한 남녘의 봄기운을 마신다..

  

    

        

     

     

        

   

 

 

보리암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금산산장이 나온다..

   

국립공원내 산장이라니 의아해서 물어보니 1950년대에 세워진 여관으로 수학여행 오는 학생들이 단체로 묵던 곳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남해를 바라보며 마시는 막걸리 맛이 일품이라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도 출연하며 입소문을 타 퍼지는 중이라고 한다..

  

출출한 김에 파전에 시큼한 막걸리 한잔을 기울였으나.. 

유명세에 비해 형편 없는 안주와 국립공원 답지 않은 지저분한 주변 모습이 씁씁함을 남겨준다.. 

     

      

보리암을 나서서 남해의 명소중 하나인 독일마을로 향한다..

            

   

 

  

큰 볼거리는 없으나,  생맥주가 맛있기로 소문난 독일 마을..

   

운전을 해야 해서 많이 마시지는 못했지만,  그 맛은 틀림이 없다..

      

   

   

  

  

  

마지막으로 들린..  남해 미조항..

       

죽방멸치의 본고장 남해 대표요리는 멸치쌈밥, 멸치회, 멸치구이다..

 

멸치는 겨울 동안 따뜻한 먼 바다에 있다가 봄에 연안으로 체내에 지방질을 많이 품고 나타나므로 지금 처럼 봄에 먹는 멸치가 제일 맛있다..

      

큼지막한 멸치를 고추장과 막걸리를 섞은 식초로 버무려 새콤달콤한 멸치회를 채소쌈에 싸서 입안에 넣으면..

입 안에 봄기운을 가득하게 채워준다..

          

   

   

요렇게 상추에 싸서 한입에 쏘옥 ~

      

        

     

남해의 또 다른 별미인 멸치쌈밥..

 

묵은지에 고추장에 버무린 멸치를 넣어 끓여 나오는 멸치를 쌈에 싸서 먹는다..

갈치조림과는 또 다른 독특함과 담백함이 있는 멸치쌈밥 정식..

 (혹시, 비릿한 맛이 싫다면 갈치조림을 시키는 것도 좋을 듯.. )

     

   

 

 

 

그리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내게 방금 잡아온 돌문어와 갑오징어는 내어 놓는 인심좋은 사장님..

     

  

  

  

어머니가 50년 동안 운영하였고 지금도 손수 음식을 해 내어오는 남미횟집..

그 전통 만큼이나 손맛과 인심이 좋았던 남해 미조항 맛집으로 기억된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들려보시길..

     

  

   

  

멋진 절경과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한 남해 여행..

  

또 하나의 추억이 쌓여 진다..

    

 

  

■  여행후기 : 자하산악회 "맹푸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