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은 無念이다 (150214)

2015. 3. 2. 15:25맹푸르나? 의 100대 명산 산행기/설악산(강원)

 

자하산악회 가입하고 다섯번째 산행..

 

산이라고는 동네 청계산에 막걸리 먹으러 가본게 전부인데.. 자하대장님의 격려에 힘입어

태어나서 46년만에 처음으로 대청봉에 오른다.. ㅋㅋ

 

오색에서 부라부랴 장비 점검하고, 인증샷 후..

 

 

후다다닥 출발~~

(준비운동 안하고 출발하나? 헐~~)

 

벌써 저만치 달려나간다.. 헉헉..

 

 

느낌으로는 40도~45도 정도 되는 경사면오른다..

 

또 오른다...

 

계속 오른다..

 

돌로 만들어진 경사면과 계단을 계속 계속 오르기만 한다..

 

  

"아놔.. 이런길을 도대체 누가 만들어 놓은거야" 라는 생각 외에는 아무생각이 안든다..

 

주변풍경은 돌아볼 겨를이 없다..

얼마나 정신없이 오르기만 했는지 카메라 초점도 맞추지 못했다.. ㅋ

 

 

다리가 저리며 골반쪽 근육이 팽팽해짐을 느낀다.. 헉헉헉..

 

 

절반정도 올라와 물한모금 마시며 눈을 돌려 풍경을 바라보니 제법 운치가 있다..

 

 

헉!! 혹시.. 저기 흐리게 보이는 봉우리가 대청봉인가??

나.. 미친거 아님?? ㅋㅋ

 

 

물한모금 마셨으니 올라가 볼까~~

 

오른다.. 또 역시 오른다.. 계속~~ 오른다.. 

족히 3시간은 오른것 같다.. ㅋㅋㅋㅋ (ㅠㅠ)

 

와우~~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 1/5 정도만 남았다.. ㅠㅠ

 

 

그리고.. 한참을 더 오른다..

 

 

 

엇?? 저기인가?  대청봉에 다온건가??

 

우와앙~~ ㅠㅠ

대청봉이다!! 하며 빠른걸음으로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데..

 

 

휘이이이잉~~~

 

여태껏 맞아보지 못한 엄청난 칼바람이 불어온다..

시속 20km 정도는 될듯.. 몸이 휘청거린다..

손이 꽁꽁 얼어버려 카메라를 꺼낼 엄두도 못냈다..

 

핸드폰 날아갈까봐 꼭 붙잡고 간신히 인증샷..

(대청봉이란 글자만 빼면.. 음.. 이슬람무장단체 IS테러범 몽타쥬~~ㅋ)

 

  

 

얼어죽겠당.. 억지로 미소지으며 인증샷은 찍는둥 마는둥..

후다닥 중청대피소로 바람에 휘청거리며 내려왔다..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본 풍경들이다..

아쉽게도 계속 구름이 몰려와 멋진 사진을 찍지 못했당..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본 대청봉

 

 

 

공룡능선과 위쪽에 울산바위가 보인다.. (지금쯤 일행들은 울산바위에 오르겠지?)

 

 

공룡능선이 흐릿하게 보인다..

나도 공룡능선을 밟을 생각을 해본다.. ㅋㅋ (올라올 때의 고통의 기억은 벌써 잊은겨?? ㅋㅋ)

 

 

 

중청대피소에서 후다닥 점심을 챙겨 먹고..

 

 

 

대장님이 주신 카레밥.. 맛 죽인다.. 남들도 부러운듯 쳐다본다..

부러우면 지는겨~~ ㅋㅋ

 

 

 

이제 배도 든든하니.. 다시 하산길로 출발~~ 고고~~

 

이제는 지루한 하산길이 시작되었다.. 계속 계속 계에속..   내려온다.. ㅋㅋ

 

하산길에도 연무로 풍경 구경 제대로 못하고 지루하게 내려왔다~ ㅋ

 

 

 

 

 

근데.. 저 바위는 대체 누가 올려놓은걸까? 절묘하다..

 

 

약 4시간의 하행길을 어찌어찌하다 보니 1등으로 내려왔다.. ㅋㅋ

 

 

같이 산행한 아줌니들과 인증샷을 마지막으로 대청봉은..

 

끄~읏.. ^^

 

 

다음 산행기는 쭈~~욱 이어집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