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쫓비산과 매화마을 매화축제.. 광양은 순백이다..

2015. 3. 23. 11:22전남/쫓비산 매화마을(광양)

 

2015년 03월 21일..

 

오늘의 산행 코스는 쫓비산(해발 536.5m, 전남 광양)과 매화마을 매화축제..

(관동마을 - 배딩이재 - 갈미봉 - 쫓비산 - 홍쌍리매실농원 - 섬진강변) 

 

"쫓비산"..  참 고운 이름이다..

순수한 우리말인데 인터넷을 살펴보아도 누구 한사람 산 이름의 유래를 딱 부러지게 대답해 주지는 못한다..

흔하게 알려진 바로는 다른 산에 비해 뾰쪽하다하여 그런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다..

(하지만 쫓비산은 평범한 육산이며 특별나지도 않다)

 

푸른빛과 자줏빛의 중간 빛깔을 ‘쪽빛’이라고 한다..

어쩌면 맑고 고운 하늘빛 닮은 섬진강물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난생처음 매화축제에 참석한다는 즐거움에 밤잠을 설친다..

아침일찍 일어나 서둘러 아침식사와 채비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죽전간이정류장으로 향한다..

 

죽전간이정류장은 이미 상춘객들로 바글바글.. ^^

모두들 마음속에 이미 꽃 한송이씩 품고 있으리라..

 

 

 

자하산악회 버스를 타고.. 경부·호남 고속도로를 달려 와서 섬진강를 달린다..

내려오면서 차창가로 보이는 풍경이 완연한 봄이다.. 구례를 지날 무렵에는 마을마다 노란 산수유가 아름답게 피어 있고, 섬진강변의 버드나무도 연녹색 잎이 피기 시작한다..

 

창가로 보이는 매화·산수유를 보니 즐거워진다..

자하대장님이 "전 주보다 매화가 활짝 피어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하니 잘 왔다는 생각과 최선생님의 매화에 대한 소개도 재미를 더한다..

 

왼쪽이 매화꽃이고 오른쪽이 벚꽃이다..

 

 

 


산행 들머리 관동마을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매화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차량이 가득하다..

 

준비운동과 채미를 마치고 흐드러진 매화나무 사잇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을 통과하면 게밭골 방향으로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완만한 1km 남짓 시멘트 길을 오르는 동안..

 

 

 

 

매화나무들이 손을 쭉쭉 뻗고 있어서 꽃 터널이 따로 없다..

산세로 만 본다면 큰 특징이 없고 평범하지만 이미 매화꽃에 취한 탓에 발걸음만은 가볍다..

 

 

 

올라가는 길에 오래된 매화나무를 만난다..  멋지다..

 

 

 

마지막 농가를 끝으로 이정표가 있는 곳부터 흙길이 시작된다..

게밭골 능선 이정표까지 30여분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초여름 같은 봄날씨에 얼굴에는 땀이 흐르고.. 두터운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자하대장님의 비명같은 즐거운 탄성이 들려와 얼른 카메라를 가지고 따라가 본다..

산 중턱에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어 있다.. ^^

 

"산자고"

(자하대장님이 찍으신 사진이다..)

 

 

현호색(玄索)

 

 

 "슬픈추억"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복수초(草)"

 

 

야생화를 바라보는 재미도 잠시.. 게밭골까지 오르는 계단도 만만하지 않다..

세상에 만만한 산은 절대로 없다 !!  헉헉..

 

 

 

이름도 재미있는 게밭골까지 올라와 가쁜 숨을 달랜다..

옆에서 아이스께끼 장사가 아이스께끼를 연실 외치는데 정말 사먹고 싶었다..  ㅠㅠ

 

 

 

한숨 돌리고 나니 비교적 수월한 오솔길을 따라 갈미봉으로 향한다..

 

 

 

 

 

갈미봉에 다달아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아니 배터지게 왕창 먹고.. ㅋㅋ

 

 

 

이제 쫓비산을 향해 오르락 내리락 산길을 따라 산보하듯 향한다~~

상춘객들로 병목현상이 빚어진다.. ㅋ

  

 

 

 

  

쫓비산 이정표에서 단체사진 한장 찍고~~

 

 

 

노오란 꽃잎을 자랑하는 생강나무와 진달래와 인사하며..

 

 

 

 

어렵지 않게 쫓비산 정상에 도달한다..

정상은 상춘객들이 바글바글.. 후다닥 사진을 찍고 매화마을로 발걸음을 옮긴다..

 

 

밤하늘 대장님 사진을 퍼왔다.. ㅋ

 

내려오는 길가에는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은 진달래 나무들이 가득하고..

 

 

 

 

30분 남짓 내려오고 나니.. 드디어.. 매화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래 섬진강변과 마을이 온통 매화로 뒤덮여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린듯..

눈부신 절경과 은은한 매화향기는 첫날밤 신부의 속살 내음 같아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 지 정신을 못차리겠다..


 

 

 

 

 

 

 

 

 

 

 

 

 

 

청매실농원은 매화마을의 구심점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김오천(1902~1988)선생이 일본에서 가져온 밤나무 1만 그루와 매화나무 5,000그루를 심은 것이 출발이었다 한다..

 

지금 청매실농원을 가꾸는 홍쌍리(73) 매실 명인은 그의 며느리로 50년째 매화나무를 심으며 매화마을을 가꾼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매실로 만든 음식을 개발하고 스토리텔링까지 더해 지금은 이름만으로도 으뜸 브랜드가 됐고,

홍쌍리 매실가의 매실이 가득 담겨있는 항아리들은 약 3,000여개라 한다..

 

김오천 선생과 홍쌍리 명인을 가까이서 지켜본 마을 사람들도 산비탈과 골짜기, 강변과 개울가, 논두렁과 밭두렁 등 빈 공간만 생기면 매화나무를 심어 넣어 지금의 매화마을을 만들었다고 한다..

 

 

 

 

향긋함이 입안을 맴돌았던.. 벚굴

 

 

 

그리고.. 섬진강..

 

 

 

 

짧은 시간동안 매화마을을 둘러보는 아쉬움과..

축제장에서의 정신없는 각설이 공연은 아름다운 매화를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었지만.. ㅠㅠ

 

그래도 내년을 기약하며..

하루종일 매화향기에 취했던 오늘도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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